한국의 기독교 내부에서 지금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단연 정치라고 생각한다. 꼭 기독교인만 그런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매일 신문 기사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규모의 집회 사진에는 현 정부를 지지하는 무리와반대하는 무리가 공존하고 있으며, 그 둘 중 하나에 참여하거나 적어도 마음으로는 응원하는 기독교인들이 참 많이 있다. 특별히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에는 기독교단체의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함께 한다. 공산주의나 기독교 탄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지역 교회 안에 있는 어른들 입에서 흘러나온다. 교회 안 젊은세대 중 어떤 이들은 조용히 현 정부를 지지한다. 어른들과 말싸움하기도 싫고, 또 과거에 그런 정치 관련 논쟁으로 좋지 않은 경험도 있기에 침묵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혹 어른들이 현 정부에 대한 우려를 꺼내놓으면 할말은 많지만, 그냥 듣고 있다.  한편 어른들은 현 정부의 명백한 문제를 보지 못하는 젊은 세대를 걱정한다. 전쟁과 가난을 경험하지 못했기때문에 저러는 것으로 생각하고 나라의 안보와 안위를 걱정한다면 자기들과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종용한다. 젊은 세대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 정도는 자신들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을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는 어른들의 일방통행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싫증 낸다. “교회 안에서 정치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말라”라고 경고할 정도로 정치 이야기는 민감하다. 정치는 그 성격상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편을 나누고 상대방이 내 쪽을 지지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따라 상대방의의견을 듣는 자세 자체가 달라진다. 구체적인 논점을 두고 얘기하기보다는 “그럼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말이야?”라는 식으로 전체를 싸잡아 평가하고 전체를 다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반대할 것인지 택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흘러가기 일쑤다. 정치인들이 서로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에게 뒤집어씌우는 프레임, “공산주의자”, “친미주의자”, “친일파”, “친중파”, “극좌파”, “극우파” 등을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우며 대화가 마무리된다. “저 사람하고는 말이 전혀 안 통해”라는 불평과 함께 말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가 정해져 있고, 각각 주로 듣는 경로를 맹신하는 데 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도로 말하지 않고 ‘이게 팩트다’라는 식으로 말하기 때문에, 서로 정반대의 정보를가지고 결론이 나지 않을 싸움만 계속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로 다른 정보를 가지고 둘 다 팩트라고 하는데 확인할 방법도 없고 그냥 말다툼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은 서로 다른 집회에 참여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다가 함께 만나서는 “정치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라”는 원칙을 가지고 입을 닫고 조용히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최선일까? 시국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커지면서 점점 더 그리스도인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고민이 깊어진다. 필자는 복잡하고 예민한 정치라는 문제에 관해 성경이 말하는 것을 찾아 예리하고 정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적어도 그리스도인이 공감대를 가지고 함께 힘써야 하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있는 가장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칼럼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쓸 수 있는 공감대를 찾아보기 원한다. 첫 번째 공감대: 모든 그리스도인은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 2:1-2) 논쟁을 싫어하는 그리스도인은 그 주제에 관해 아예 말을 꺼내지 않거나 심지어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을 가장지혜로운 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어도 “모든 사람” 특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를 독려한다. 정치와 정치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인의 생각과 기도 제목에서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꼭 포함되어야 할 대상이다. 물론 기도의 내용은 서로 다를 수 있다. 각각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책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도의 목적은 같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