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아빠

어제 저녁,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자, 

사랑하는 딸 온유가 나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묻는다. 

자신의 친한 친구의 생일 파티가 조만간 있는데, 캠핑카를 빌려서 Sleep over 를 하는 스케줄이라며, 그곳에 가서 자도 되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몇 주전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하던, 친구들과의 시간인 것을 알던터라, 마음이 살짝 흔들렸지만… 

마침 그날 아침 쉐퍼트 컨퍼런스 북 스토어를 돌다가 우연히 한쪽 구석에서 마주친 맥아더 목사님의 책” 용감한 아빠” (Brave Dad)를 구입하여, 그날 하루 책을 보며, 여러 생각과 배움을 얻었던 터라…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아이에게 단호하게 No, 라고 말할 수 있었다. 

2008년 8월 갓 태어난 온유를 만난 이후, 이제껏 단 한번도 아빠가 No 라는 말을 하였을 때에 조금의 불평이나 속상함을 내보이지 않던 온유가
어제 그 순간만큼은 서럽게 앉아 20여분을 우는 모습을 보인다. 

평소, 나보다 더 강하고 모진 맘으로 아이들의 모든 “맴매”(회초리)를 거침없이 담당하는 아내도 왠일인지, 눈시울을 붉히며, 나에게 눈짓으로 허락해주자고 사인을 보낸다..

평상시 같았으면, 마음 약하고 우유부단할 수 있는 내 성격 상, 
“그래, 갔다와.” 라고도 쉽게 전 생각을 철회할 수 있었을텐데,,, 

어떠한 이유인지 내 마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그 순간을 의연하게 대처하며 아이에게 Sleep over에 대한 아빠의 생각과 우리 가족 모두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 마음을 진정시키고 설득할 수 있었다. 

사실, 어찌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이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가정 안에 질서를 세우고, 소신껏 실행하는 일에 가장인 내가 열심을 내어야겠다는 다짐 하나로, 그 소란할 수 있었던 저녁이 감사하게도 아이들과 평화로운 기도와 함께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용감한 아빠”가 되기 위해 앞으로 가야할 길고도 긴 험난한 자녀 양육의 길을 잠시 맛 본 하루였다…

어제밤 일을 되돌아보며, 오늘 아침 “용감한 아빠”를 마져 읽으며, 마음에 들어온 짧은 기도는… 

주님, 저는 제 아이들의 마음이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으로 자라나 죄를 사랑하기 보다 의로우신 예수님을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기도 후에 하나님께서 신명기 6:6-7을 기억나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