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지 말라

사람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 해도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쉬운 예로 다이어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해도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현상을 ‘요요’라고 하는데 아무리 좋은 변화를 거둔다 하더라도 이전으로 돌아가면 그 좋은 변화는 사라집니다. 좋은 변화를 얻는 것은 수고스럽고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상대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고 간단하고 금방입니다. 그래서 요요현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요요현상은 영적인 영역에서도 나타납니다. 갈라디아 교회가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죄의 종이었던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그들은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거짓 형제들이 전한 다른 복음을 받아들였고 주님이 허락하신 자유를 버리고 율법의 종이 되려고 한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 바울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갈4:8)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갈4:9)

바울은 서로 대조되는 두 시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8절은 과거를 말하고 9절은 현재를 말합니다. 그들은 과거에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 했습니다. “그 때에는” 거짓 신들을 따르며 우상에게 매여서 종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았던 자들이 “이제는”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었습니다. 여기 말씀에서 ‘안다’는 말은 단순히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 속에서 아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몰랐던 자가 이제는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신 바가 되었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갈3:26).

그런데 그런 갈라디아 교회가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책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마치 옛적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종으로 살고 있었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해방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자유를 얻어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백성들은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만나가 싫어집니다. 길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가나안에 살고 있는 이방민족들이 두렵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울부짖음이 끊이지 않고 계속됩니다. ‘왜 우리가 애굽을 떠났던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차라리 종으로 있을 때가 좋았다.’ 백성들은 다른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과 갈라디아 교회만 이런 문제를 겪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이런 문제를 경험합니다.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쉬워 보입니다. 더 익숙하고 더 안전하게 보입니다. 다른 수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면 됩니다. 내 행위를 따라 살고 내 뜻대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옛 습관을 따라 살며 더 나은 변화를 위한 수고를 미룹니다. 목표를 잊어버리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일을 포기합니다.

이런 유혹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문제를 만날 때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이전에 내가 어떤 자였는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나는 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몰랐던 자였습니다. 하나님 없이 살았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좇아 살았습니다. 세상에 속한 것들, 거짓 신들과 우상의 노예가 되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런 나를 아시고 나를 찾아오셔서 나에게 하나님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하나님을 알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종이었던 삶을 그리워하지 마십시오. 과거를 제대로 보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과거를 잊은 사람은 현재를 말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은 미래를 바라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잊어서도 안 되지만 과거에 매여 있어도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되 과거를 떨쳐버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오늘을 바르게 살 수 있고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삶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수고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것을 좇아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했던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영적인 요요현상을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종의 신분이었던 과거의 습관들과 헛된 것들을 내어버리시고 아들의 신분에 맞게 아들로 살아가십시오.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을 향해 날마다 조금씩 더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눅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