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나님께 거듭 확정하는 내 마음의 고백 (시편 57편)

똑같이 하루가 시작되지만, 아주 특별한 하루. 매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지만, 올해는 더 특별한 2020년. 이렇게 또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주어졌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주어진 날들에 관하여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시 139:16). 이 고백은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정한 날이 그분의 책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모세와 같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 우리에게 정하신 날을 계수하며 지혜롭게 주신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매년 우리가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신년 결심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새로운 해를 앞두고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참으로 합당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도 새해 결심으로 다이어트나 독서 계획을 세웁니다. 자신을 삶의 주인으로 여기는 사람도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려 계획을 세우는데,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인은 가치 있게 살기 위해 얼마나 더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까? 우리에게는결심이 필요합니다.

성경엔 저자의 단호한 결심이 담긴 한 편의 시가 있는데, 다름 아닌 시편 57편입니다. 이 시의 저자는 다윗입니다. 자기 인생이 모두 주의 책에 기록되었다고 고백한 바로 그 다윗입니다. 또한 시편 57편은 표제에 나오는것처럼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를 배경으로 한 시입니다. 결코 평안하고 한가로운 마음으로 한 고백이아니라는 것입니다.

2020년 당신은 어떤 재앙들이 지나가기를 부르짖고 있습니까?

다윗은 사울을 피해 참으로 오랜 세월 도망 다녔습니다. 언제든 사로잡힐 수 있다는 것, 누군가가 나를 죽이기 위해 수많은 병사들과 함께 나를 찾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 도망자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쉼 없는 긴장의 연속이고 두려움과 수고의 연속일 것입니다.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억울하게 도망 다니는 다윗의 심정은 정말로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다윗의 고통스러운 탄식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4절)

무서운 맹수와 함께 사는 것 같은 삶, 불을 뿜어내는 괴물들 가운데 누워서 자는 것 같은 불안함, 그 입으로창과 화살, 날카로운 칼 같은 말로 찢어지는 마음… 그것이 다윗이 겪는 재앙이었습니다. 다음 고백을 또 들어보십시오.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자기들이 그중에 빠졌도다(6절)

다윗의 억울한 심정이 느껴지십니까? 다윗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다윗의 앞길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함정을 파고, 다윗이 낙심하고 넘어지라고 웅덩이를 팠습니다. 다윗이 실제로 잘못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판웅덩이에는 다윗이 아니라 그들이 빠졌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다윗은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라고 토로합니다. 정말로 억울하고 원통한 재앙을 다윗이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두 번이나 하나님께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시57:1). 굴도 다윗이 영원히 숨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지 못했습니다. 사무엘상 22장에서는 아둘람 굴에 숨었던 다윗이 24장에 가면 엔게디 광야로 도망가 그곳에 있는 굴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를 안식하게 해줄 피난처는 하나도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 다윗은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시 57:1).

당신은 2020년 어떤 재앙들이 지나가기를 부르짖고 있습니까? 어쩌면 오랜 시간 결혼이나 취업 등을 위해수고해왔을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 병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지켜보고 돌보는 일에 지쳤을지도 모릅니다. 기나긴 갈등과 다툼으로 망가진 인간관계로 괴로움을 겪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죄로 인해 세상은 수고와 슬픔이 가득한 인생이 돼버렸습니다. ‘새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 ‘새해에는 복 많이 받아’라는 인사는 타락한 세상 속에사는 인생들에게 결코 효과 있는 인사가 되지 못합니다. 2020년에도 우리는 많은 수고와 슬픔을 맛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최적의 피난처를 찾아야 합니다. 인생에 불어 닥칠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할 안식처를 구해야 합니다. 다윗은 굴 속에 숨었지만 그 영혼은 하나님께로 피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영혼의 피난처는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왜 하나님께 피해야 할까요? 다윗이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2절).

하나님은 지존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그 아래 있는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권세와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울왕이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왕일지라도 그래서 그 수하들이 사울과 함께 다윗을 죽이려 할지라도, 다윗이 피한 분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모든 만물 가운데 가장 높은 분이십니다. 그 지존하신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모든 것을 이루십니다. 다윗을 왕으로 삼으시겠다 하셨습니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위해 당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다윗이 듣고 있는 억울한 비방들을 모두 하늘에서 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분은다윗을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다윗을 “구원하실” 것입니다(3절). 다윗은 그것을 믿었습니다. 벌레처럼 굴속에 숨어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과 진리를 다윗에게 보내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다윗은 바로 그 인자와 진리의 하나님께 피한 것입니다.

당신의 영혼의 피난처는 무엇입니까? 누구입니까? 당장 내 눈앞의 재앙을 피하게 해줄 수 있다면 뭐라도붙들고 의지하려는 것이 재앙에 대응하는 사람의 본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울을 피해 살기 위해 도망 다닌 다윗이 노래한 것처럼, 당신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새해를 살면서 혹시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악의적인 일을 당할지라도 하나님께 피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의지하거나 물질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가장 높은 곳에계신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롬 8:28). 그분이 모든 것을 당신을 위하여 그분의 뜻대로 이루실 것입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께서 우리과 함께 하십니다. 그분이 우리 영혼의 안식처가 되십니다. 오직 그분께 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당신은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송할 것입니까?

새해의 시작엔 언제나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예수님 중심적인 삶을 살기 원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여러재앙을 만나면, 사탄과 세상이 날리는 펀치에 몇 번 맞고 나면 금세 내 평안과 안위를 지키려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붙잡을 수 있는 것들을 찾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앞서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영혼의 피난처로 하나님을 삼는다면, 오직 그분께 부르짖는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윗의 결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7-9절)

하나님에 대한 신뢰, 믿음은 찬양을 불러일으킵니다. 다윗은 그 마음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두 번 반복하며그의 결심이 정말로 반석처럼 단단하고 견고하다는 것을 확증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송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냥 조용히 혼자 읊조리는 찬양이 아닙니다. 새벽을 일으켜 깨울 것 같은 크고 힘 있는 찬양입니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내 영광’, ‘내 영혼’) 동원할 뿐만 아니라 비파와 수금까지 동원하여 있는 힘껏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윗의 찬양에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담겨있습니다. 모든 백성들 가운데서, 나라 중에서 하나님을 감사함으로 찬양하기 원합니다. 다윗이 지금 굴 밖으로 나온 것입니까? 사울이 전쟁에서 죽었나요? 다윗의 머리에 왕관이 씌워지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여전히 굴속에 있습니다. 재앙이 다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무엇에 대하여 감사하는 것입니까? 무엇이 얼마나 감사하길래 악기를 동원하여 아침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새벽을 깨워 일으킬 만큼 크고 즐거운 찬양을 부르기 원했던 것일까요?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10절)

다윗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감사했던 것은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였습니다. 너무나 커서 하늘 끝까지 미치는 그분의 인자하심. 궁창까지 뻗어가는 그분의 진리.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바라보며, 자기 영혼의피난처로 삼은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노래하기 원했습니다. 지금 당장 눈 앞의 현실은 그분의 인자와 진리가 온전히 드러나지 않은 것이 분명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이루실 하나님을 신뢰한 것입니다. 그 신뢰와 믿음이 다윗을 도저히 아침까지 기다리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새벽에 일어나 수금과 비파로 하나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의 노래가 되기를 원합니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가 되는 믿음이 2020년 당신의 삶에 반석처럼 견고하게 자리 잡기를,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며 다윗처럼 큰 소리로 당신의 마음을 확정하고 확정하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리를 맛보며 큰 기쁨과 즐거움으로 그분을 노래할 것이라 결심하십시오. 상황은 항상 변해도 당신의 영혼의 피난처 되신 하나님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인자와 진리가 너무나 커서 측량할 수 없습니다. 그 인자와 진리의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그분의 뜻을 모두 이루십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찬양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2020년 당신은 먼저 하나님을 높일 것입니까?

시편 57편에는 두 번 반복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5절과 11절입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5, 11절)

이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를 연상케 합니다(마 6:33).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시편 57편에서 두 번 반복되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찬양과 먼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모종의 거래가 아닙니다. 먼저 하나님을 높이면 그 대가로 우리의 필요를 더하신다는 말이 아니란 말입니다. 다윗이 두 번 반복하여 주님이 높이 들리시고 그 영광이 높아지기를 구한 것도 재앙을 피하기 위해 하나님께 먼저 아부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의지한 자의 자연스럽고 마땅한 고백입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이제 오직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온전히 높임 받으시고 그 영광이 온 세상에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 유익을 위해하나님께 아부를 떨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그런 분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참으로 인자하신 분입니다. 하늘 끝까지 미치는 인자를 그에게 보이십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참으로 진리이신 분이십니다. 궁창에 이르는 진리로 그에게 베푸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믿는 참으로 믿는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알고 자기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실 것을 알기에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분이 높이 들리시고 그분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진심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신 것도 그 이유입니다. 바로 앞서 예수님은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32). 우리의 필요를 모두 알고 계신 인자한 아버지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돌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것을 믿는 사람은 그래서 먼저 그리고오직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새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극히 크신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리를 바라보며 그분을 믿음으로 그 마음을 확정하고 확정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당신을 위해 이루실 하나님을 기뻐하며 감사함으로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우리는 오히려 크게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인자하심, 그 사랑의 확증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는 새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