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가르치신 용서

누군가가 교회라는 공동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속에 가장 먼저 생각하는 단어는 아마도 사랑일 것이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4-3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서로를 향하여 베푸는 사랑을 통하여 세상이 너희가 나의 제자임을 알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참된 제자이자 모임인 교회는 그들의 삶 가운데 필연적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그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을 선포하는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교회가 가진 이 사랑은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을 통하여 세상에 드러나지만, 특별히, 그 가운데 용서라는 사랑의 행위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향하여  나타내는 사랑의 실천  가운데 중심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모습 중 하나이다.  

교회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용서가 흐르고 있기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안에서 구원 받은 성도의 삶이 전하는 사랑, 특별히 용서라는 온기가 넘치는 행위를 통하여 전해지는 사랑의 표현은 세상으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베푸신 사랑과 그 은혜가 어떠한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안으로, 그리고 밖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나타내야 하는 이 사랑과 용서의 실천 사이에 등장하는 하나의 중요한 이슈가 있다.   

그것은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품고, 그것을 실천해 나아가야 하는 교회가 과연 어떠한 수준에서 어떠한 과정과 절차를 통하여 이 사랑의 용서를 실천하며 나아가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이다.   

이러한 질문과 관련하여 우리가 심심치 않게 마주하는 대답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죄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아래 사는 연약한 지체이기에, 누가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사랑으로 그들의 잘못을 끝없이 덮어 주고 이해하는 것이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사랑이고, 용서의 자세이다.”

이러한 외침은 종종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전하신 “죄를 범한 형제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마태복음 18:21-22절 말씀을 통해서 더 큰 힘을 얻기도 한다. 

물론 몇몇 신자들이 전하는 용서에 대한 다음과 같은 입장은 그들이 교회의 지체를 사랑하고, 돌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진실된 사랑과 용서의 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명하신 이 사랑의 용서의 실천에는 예수님께서 정하신 적법한 과정이 있다 라는 것이다.   

먼저, 우리는 마태복음 18장 21절에 등장하는 베드로를 향하여 명하신 일곱 번씩 일흔 번의 용서에 대한 명령이 단순히, 무조건적인, 무한 반복 용서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 본문 바로 위에 등장하는 18장 15절에서 20절의 말씀을 통하여 형제가 죄를 범하였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하는 자세가 무조건적인 용서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교회 안에서 발생한 죄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시고, 그것을 어떠한 방식으로 처리하고 훈육하기를 원하시는가에 대하여 상세히 가르치고 계심을 보게 된다.   

마태복음 18:21-22절의 말씀과 평행 구절인 누가복음 17장 3절에서 4절의 말씀은 역시 다음과 같이 내용을 기록함을 보게 된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이 두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보게 되는 명확한 사실은, 예수님께서는 형제의 죄를 향한 용서를 실천함에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그 죄를 덮고, 이해하고, 넘어갈 것을 원하시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그것을 경계하심으로 두 번에 걸쳐서 반복하여 죄에 대한 용서 이전에 반드시 진실된 회개를 원하신다 라는 것이다.  

이것은 죄인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죄인을 향한 예수님의 구원은 단순히 믿음을 고백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믿음의 고백이 진실된 것임을 드러내는 참된 회개의 고백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럼으로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 20장 21절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향하여 고별 설교를 할 때에 자신의 사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증언 것이라”.   20:21 

이와 같이 죄인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의 용서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는 단순히 우리가 교회 안에서 용서라는 사랑의 행위를 올바르게 실천하는데 있어서 중요할 뿐 아니라, 구원 받지 않은 성도가 자신의 죄에 대해서 예수님의 참된 용서를 얻고 구원을 얻는데 있어서 중요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참 하나님의 자녀는 이 용서의 원리를 통하여, 올바른 사랑의 실천을 행함과 동시에 죄인의 구원을 위하여 필요한 참된 회개에 대한 중요성을 기억함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로 이해하고,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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