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복음(11): 성경이 말하는 은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살리리라(요한복음 6장 44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도움을 받으려면 적어도 자기 자신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은혜를 받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종교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신의 은총을 구하려 합니다. 불교에서 열반에 들어가려면 여러 수행을 통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힌두교 역시 끝없는 윤회를 거쳐 진리를 깨닫고 자아실현을 이루어 해탈에 도달하면 구원을 얻습니다. 가톨릭은 미사, 성찬, 침례, 고해성사 등 여러 가지 예식을 통해 끊임없이 죄를 덜어내야만 구원을 받습니다. 이슬람 역시 기도, 기부, 금식, 순례, 신앙 고백 등 다섯 가지 기둥을 열심히 수행해야 천국에 들어갑니다.

이런 세계적인 종교 말고도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믿어온 토속신앙, 가령 정화수를 떠다놓고 일월성신에 빌며 자기의 바람을 기대하는 종교 역시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 노력 여하에 따라 구원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신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은총을 받으려면 먼저, 은총을 받을 만한 뭔가를 행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구원은 어떨까요?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말씀을 읽어보십시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로마서 9장 16절)

이 말씀도 읽어보십시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장 1-9절)

누가 우리를 구원합니까? 오직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 하나님과 완전히 단절되어,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영광 돌리지도 않고 오직 내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대로 살던 우리를 누가 살립니까? 하나님입니다.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며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자, 그러면 이 은혜의 구원이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결실을 맺는지 차례차례 살펴봅시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로마서 8장 29-30절)

은혜로 택하심: 미리 아심 & 미리 정하심(예정)

성경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자를 미리 정하셨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구원자 하나님을 이렇게 찬양합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에베소서 1장 4-5절)

바울은 또한 로마 교회 편지하면서 하나님의 택하심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로마서 9장 11절)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이 구원을 시작하셨습니다. 당신을 미리 아셨고, 당신을 미리 택하셨습니다. 태어나기도 전이라면 내 행위나 노력이 들어갈 여지가 조금도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구원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은혜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로마서 9장 16절)

당신이 간절히 원해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그 대가로 받은 것도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당신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이 은혜로 시작하신 것입니다.

은혜로 부르심

하나님은 당신을 “그리스도의 은혜로” 부르셨습니다(갈라디아서 1:6). 그래서 바울은 데모데에게 이렇게 편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디모데후서 1장 9절)

바울의 이 표현은 앞서 우리가 살펴본 “은혜로 택하심”과 지금 살펴보고 있는 “은혜로 부르심”이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구원 그리고 부르심(여기선 소명에 대한 부르심)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로 된 것인데, 그 은혜는 영원 전으로 거슬로 올라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란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셨다”고 말한 것입니다(로마서 8:30). 쉽게 말해서 당신을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당신을 부르는 데까지 풍성하게 나아갑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당신이 백번 천번 소리치거나 하나님 앞에 절하면 하나님이 당신을 만나주신다는 조건을 내걸지 않습니다(“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반대로 당신이 그렇게 수고하고 노력하면 하나님이 뭔가 그 노력에 대한 대가를 줘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당신을 은혜로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기 때문에(롬 1:7) 당신이 태어나기 전 나아가 영원 전부터 당신을 알고 택하신 은혜의 하나님이 당신을 찾아와 그 은혜로 당신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은혜로 의롭다 하심

우리는 앞서 죄와 구원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 3장 23절)

어떻게 하면 죄인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라는 판결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죄 많은 사람이 죄가 조금도 없는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그 죄가 사라져야만 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죄에 매여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의 종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구속) 은혜가 필요합니다. 죄에 대한 값을 제대로 치러야 합니다(속량, 속죄).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율법의 행위로 그의(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로마서 3장 20절)

무슨 말입니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처럼 완전한 거룩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불완전한 사람은 그 기준에 이를 수 없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이 아니라 ‘완벽한 삶’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겐 반드시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로마서 3장 24절)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디도서 3장 7절)

당신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은 것은 오직 은혜입니다. 그 어떤 행위도 당신의 구원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기도를 해도, 많은 헌금을 해도, 열심히 종교활동에 참여해도, 그것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을 영원 전에 택하신 은혜의 하나님이 당신을 은혜로 부르셨습니다. 또한 당신의 죗값을 자기 생명으로 치르고 대신 자기 의로움을 당신에게 은혜로 선물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당신을 의롭다고 선포했습니다.

그 어떤 노력을 한다 해도 죄인은 법정에 나와 스스로 “의롭다”고 판결 내릴 수 없습니다. 판결은 오직 재판관이 내립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어떤 수고와 노력을 다한다 해도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풍성한 은헤로 당신을 “의롭다”고 판결 내리셨습니다. 당신의 죗값을 자기 아들에게 치르게 하셨습니다. 죄 없는 아들의 의로움을 당신의 것으로 여겨주셨습니다. 이것은 오직 은혜며, 오직 사랑입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한일서 4장 10절)

은혜로 영화롭게 하심

하나님께서 당신을 영원 전에,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알고 택하셨습니다. 참 은혜로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은혜로 부르셨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은혜의 하나님께서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당신을 사랑하시고 아들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당신을 의롭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목숨까지 내어주신 큰 은혜입니다!

그런데 한 번 상상해보십시오. 거기서 은혜가 멈춘다면 어떨까요? 하나님이 당신을 “의롭다”라고 선포하고 나서 이제는 알아서 천국까지 올라오도록 내버려 두신다면 말입니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당신의 행위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다른 종교가 강조하는 행위, 순종, 노력이 당신의 삶 속에 쉴새 없이 채워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구원을 시작하시고 가능하게 만들어주셨지만, 실제로 성취하는 건 오직 당신의 노력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아무도 종착지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구원은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됩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베드로전서 1장 3-5절)

하나님이 미리 아신 당신을 택하시고, 택하신 당신을 부르시고, 부르신 당신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한 당신을 영화롭게 하십니다. 구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 많으신 긍휼, 은혜로 말입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 하늘에 이미 간직되어 굳게 보장된 구원, 말세에 우리에게 주기로 예비된(계획된) 구원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반드시 주실 것입니다.

한 가지 더 강조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은혜를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에게 부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택하시고(에베소서 1:4), 그리스도의 은혜로 당신을 부르시고(갈라디아서 1:6), 그리스도의 보혈로 당신을 의롭다 하셨습니다(로마서 3:24). 앞서 하나님은 당신을 구원하신 목적을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라고 하였고(로마서 8:29), 다른 곳에서는 “사랑 안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고 하였습니다(에베소서 1:4).

결국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은 하나님의 원수,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인인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자기의 유일하고 온전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자녀로 말입니다. 그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택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처럼 우리를 빚어가십니다. 그리고 그 아들과 함께 아버지 하나님의 모든 유업을 누리게 하십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기 위해 택하심을 받았습니다(데살로니가전서 5장 9절).

오직 은혜

결론적으로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당신의 행위는 조금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습니다. 영원 전부터 당신을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 당신을 부르신 은혜, 당신을 의롭다 하신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끝까지 당신을 집으로 인도할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은혜는 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당신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의 부족함 없이 풍성하게 내려집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에 대해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누구도 자랑할 수 없도록” 홀로 영광 받으시도록 오직 은혜로 당신을 구원하셨습니다.

당신은 그 은혜의 하나님을 믿기 원하십니까? 자기 하나뿐인 아들을 당신을 위해 내어주심으로 당신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신 하나님을 믿기 원하십니까?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장 8절)

Grace to Korea의 자문 목회자이시며 고정 기고자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The Master’s Seminsry에서 M.Div와 Th.M(신약전공)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유평교회의 담임 목회자이며,  Master’s University에서 성경적 카운셀링의 대학원 과정을 마친 아내 김 선미 자매와 2008년 결혼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야고보서 강해’, “정직한 크리스챤의 질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