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복음(6): 성경이 말하는 사람

This entry is part 7 of 11 in the series 성경이 말하는 복음

핵심구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 1장 26-28절)

사람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동물과 다릅니다. 참으로 독특한 존재입니다. 사람은 생각하고 감정을 느낍니다. 사람은 계획을 세우고 수많은 결정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특징은 지구상에 있는 생물 가운데 오직 사람에게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다른 생물과 확연히 다른 특별한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 수많은 동물 가운데 가장 발달한 ‘고등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화의 정상에 서 있는 동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법칙에 따라 우연히 이 땅에 존재하게 된 많은 생물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한편 동양의 사상 중에는, 인생을 신비한 수레바퀴처럼 회전하면서 태어났다가 무로 돌아가서 언제든 다른 생명체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환생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견해에는, 어떻게 해서 혹은 누구에 의해 수레바퀴가 생겨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인격적인 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부정합니다.

이처럼 인류의 근원, 인생의 시초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과연 성경은 인생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요?

사람의 근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장 1절)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한복음 1장 3절)

먼저 성경은 하나님께서 짐승과 사람, 바다의 생물들, 새들 그리고 다른 피조물을 포함한 땅과 우주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합니다(창세기 1:1-2:25; 요한복음 1:3; 골로새서 1:16; 히브리서 11:3).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장 26-28절)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특별한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동물과 다른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형상(image)은 육체적인 외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에베소서 4:24; 골로새서 3:10). 하나님은 우리와 같은 눈과 코와 귀를 가지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존재로 형체가 없으신 분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자기 형상”(His own image)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첫째는 바로 지성입니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사유하는 능력인 이성입니다. 인간은 어떤 것을 만들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능력인 창조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선과 악에 대한 도덕적 의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지혜와 지식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이 부여받은 하나님의 형상 중 하나입니다.

둘째는 바로 감정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 은혜, 자비 뿐만 아니라 분노,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의 표현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한이 없는 인내를 보이시기도 합니다. 인간은 이러한 감정을 부여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바로 의지입니다. 사람은 단지 어떤 사실에 대해 알고 분별하는 능력인 지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행하고 이룰 수 있는 결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능에 따라 수동적으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삶을 통제하고 다스리고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의지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권적인 하나님에게서 우리는 이러한 형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성과 감정, 의지를(지정의) 가리켜 ‘인격(인성)’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사람이 인격체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인격을 지닌 존재라고 가르칩니다(잠언 18:14; 누가복음 12:20; 사도행전 14:22; 고린도전서 2:11; 베드로전서 4:19). 그저 자연 법칙에 의하여 우연히 만들어졌다면 왜 사람이 피조물과 달리 이러한 인격을 지니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조직들 가운데 자연적으로 시작되어 단순한 것에서부터 차츰 고등 생물로 발전했다면 언제 어디서 이 인격이 생성된 것일까요? 선과 악을 구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창조성은 끝없는 반복적 단계 중 언제 형성된 것일까요? 성경은 하나님, 즉 최고의 지고자가 이 모든 세상을 설계하셨고 모든 질서와 법칙의 근원이 되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영적으로 하나님을 알고 경배하며, 언어와 글과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영혼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피조물이라고 가르칩니다.

또한 성경은 바로 이러한 이유로 사람이 서로 존중할 것을 명합니다. 다른 어떤 외적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야고보서 3:9-10).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소중한 피조물입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생깁니다.

사람의 목적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이사야 43장 7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로새서 1장 16-17절)

사람은 목적 없이 창조된 생명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목적을 두고 지으셨습니다. 성경은 그 목적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영광을 위하여”가 무슨 뜻일까요? 작가는 어떤 작품을 만들면서 그 작품을 통해 자신의 창조적 능력이나 그것을 만들어낸 자신의 솜씨를 드러내기 원합니다. 작품에 들어있는 작가의 정신과 사상을 작품을 통해 알리기 원합니다. 마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말은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 바로 그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와 능력, 그리고 성품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말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가 자녀들에게 ‘부모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권면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행복을 바라며 아이를 사랑하지만, 아이를 기르면서 그들에게 때로 강하게 권면하는데 그것은 아이가 사람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이나 도덕성을 바르게 지켜나갔으면 하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게 사는 것이 아이에게 있어서도 행복한 삶이며 동시에 부모의 이름을 높이는 일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 창조 목적에 합당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신성과 능력을 선포하고 아름다운 성품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모든 인간의 본분이며 그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창조된 모든 인생의 목적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였던 솔로몬은 역시 이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 12장 13절)

사람의 선택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명기 30장 15, 19절)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야고보서 1장 13-14절)

하나님은 사람을 로봇으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살도록 만드셨다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에 양심을 주셨습니다.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도덕적 기준을 심어주셨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여호수아 24:15; 요한계시록 20:12, 13). 그래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아주 어려서부터 선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강요에 이끌리기보다 자발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고 결정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모의 교육이나 환경, 사회에 돌립니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 수밖에 없고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외부요인에 의해 선택을 강요받은 희생자처럼 여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결국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지극히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존재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지음 받은 인간이 그 지음 받은 목적을 떠나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피조물을(가령 돈, 명예, 권력 등) 추구하며 살아가는 결정까지 사람은 할 수 있습니다. 결코 하나님을 버린 것에 대해 다른 누군가를 핑계할 수 없습니다(로마서 1:20).

사람의 책임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도서 12장 14절)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장 27절)

사람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는 것은 동시에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여러 가지 결정을 하며 그 결과를 맛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우리가 맞이하는 여러 가지 선택의 결과만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각자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물을 날이 올 것입니다(로마서 14:12).

성경은 분명하게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마태복음 22:37-40).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으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만물에게 호흡을 주시고 돌보시는 그분께 감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사람은 자발적으로 이것을 선택하거나 거절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며 동시에 그에 대한 심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은 이렇게 말합니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전도서 11장 9절)

……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당신이 창조된 목적에 부합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서 너무나 멀어진 역사를 그려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쟁과 약탈, 학살과 핍박이 가득한 역사입니다. 부조리와 불평등, 이기심과 탐욕이 가득한 사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짓과 속임수가 많으며 크고 작은 분노와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기보다는 짓밟는 삶을 살아갑니다. 마치 급발진이 걸려 제어가 되지 않은 채 무서운 속도로 제멋대로 달려가는 자동차처럼,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며, 창조 목적과 관계없이 신나게 살아갑니다. 그들이 마침내 서게 될 하나님의 심판대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면서 말입니다.

물론 종종 착하게 살기 원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양심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화내지 않고 평안하게 기쁨으로 삶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도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준을 통과한다면 그들은 하늘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 기준일까요? 무엇이 하나님이 보실 때 의로운 삶일까요? 무엇이 정말 인생의 목적에 부합한 삶일까요? 그것은 다음 시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음(5):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IV 성경이 말하는 복음(08): 성경이 말하는 죽음 그 이후

Grace to Korea의 자문 목회자이시며 고정 기고자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The Master’s Seminsry에서 M.Div와 Th.M(신약전공)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유평교회의 담임 목회자이며,  Master’s University에서 성경적 카운셀링의 대학원 과정을 마친 아내 김 선미 자매와 2008년 결혼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야고보서 강해’, “정직한 크리스챤의 질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