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필요한 전도문화 (1)

얼마 전에 읽은 “전도”라는 책에서 저자인 J. 맥 스타일즈는 고향에 있는 한 교회가 후원하는 부활절 야외극을 소개합니다. 이 야외극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대규모의 행사였습니다.

부활절의 놀라운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끌려는 계획이었다. 수난극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지만, 이 교회의 장로들은 공연 중에 복음이 분명히 드러나기를 원했다. 마지막에는 복음에 응답할 기회가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이었다.

이 목표를 위해서는 무대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재치 있는 대본이 요구되었다. 또한 당연히 재미도 있어야 했다. 그렇게 노래들과 정말 좋은 연기가 있었다. 정교한 무대장치를 위해 교인들이 동원되었고, 그들은 정확한 제작 일정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동물원과 농장에서 갖가지 동물들과 조련사들이 동원되었다. 낙타, 양, 소가 무대 쪽으로 걸어가게 했는데, 이는 관중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비둘기들이, 대부분, 신호에 맞춰 날아올랐다.

야외극은 매년 공연되었고, 해를 거듭하면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었다. 인기가 더 많아지자 전문적인 할리우드의 연출자들을 고용했다. 심지어 “예수님” 역할을 (비그리스도인인) 할리우드 배우가 맡았다. 그 교회가 지역 내에서 가장 큰 예배당을 보유한 교회들에 속했지만, 좌석 수요가 공급을 능가했다.

인원 통제를 위해 무료입장권이 배부되었다. 공연이 여러 주 동안 있었고, 사전 공연들이 추가되었다. 멀리 떨어진 도시와 다른 지역의 사람들까지 밀려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매우 두드러지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합쳐지자 정말 멋진 공연이 되었다! 복음을 이렇게 말하는 동안 잠자는 사람은 없었다! 연기는 훌륭했고, 노래도 전문적이었다. 동물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이라이트는, 적어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말을 타고 있던 백부장이 칼을 번쩍거리자 백마가 무대 위에서 앞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였다(어떻게 그들이 그 장면을 복음서에서 찾아냈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실제보다는 다소 고상하고 “극적으로” 진행된 십자가 처형 후에, 극 중의 “예수님”이 정교한 와이어 장치를 통해 무대 천장 쪽으로 들어 올려졌다. 정말 대단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교회가 여러 해에 걸쳐 일어난 일을 되돌아봤을 때, 프로그램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돈과 많은 시간을 들여 무대 장치를 설치하고, 사람들을 고용하고, 게다가 엄격한 시 정부의 규정을 지켜 사람을 와이어에 매달고, 참석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수용하고, 동물들의 배설물을 치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께 나아오지 않았다. 적어도 통상적인 말씀 선포 가운데 기대할 수 있는 숫자 이상은 아니었다. 따라서 교회의 장로들은, 지혜롭게, 야외극을 중단시켰다.

그것은 분명히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사랑한다. 이 야외극의 인기만 보아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그 교회는 결심했는데, 만일 교인들이 야외극 제작에 들인 시간의 절반만 이웃, 직장 동료, 학교 친구들과 친근하게 전도 목적의 대화를 나누는 데 사용한다면, 복음이 더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으리라는 것이 교회의 판단이었다(51-53pp).

맥이 모든 전도행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전도행사 혹은 프로그램의 단점 혹은 한계를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도 프로그램이라는 엄격한 식단은 영양이 결핍된 전도를 낳는다. 설탕을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마치 먹은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듯이, 전도 프로그램은 우리가 전도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전도한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54p)라고 말합니다.

모든 성도가 각자의 삶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접근하고 삶과 메시지로 영향을 미치는 영양가 넘치는 전도가 아니라 뭔가 큰 행사를 했으니 전도를 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말입니다.

복음집회가 전도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접근하게 하는 동기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집회 자체가 성도를 전도자가 되게 하지는 않습니다. 전도자의 삶을 살게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맥이 지적한 행사 혹은 프로그램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맥은 새로운 전도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적인 전도 문화입니다. “문화”라는 말이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결국 맥은 각각의 성도가 이와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맥이 제시하는 11가지 전도 문화를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교회가 함께 품어야 할 마음, 교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전도 문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길 원합니다.

 1.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에 대한 사랑이 움직이는 문화(고후 5:14-15)

이것은 전도의 동기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님을 참 사랑하고 그분이 전파하고 이루신 복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열정이 있을 때, 전도 문화는 아름답게 형성됩니다. 개인적으로 복음반을 운영하면서 이제 막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이 놀랍고 아름다운 소식을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빨리 전해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참 기쁩니다. 그런 순수하고 강렬한 사랑이 전도의 사명을 담당하는 교회에 필요합니다.

2. 복음에 대해 확신하는 문화(롬 1:16)

“당신은 복음의 능력을 확신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오늘날에는 마치 복음 자체에는 능력이 부족한 것처럼 여러 가지 기교, 사람, 술수를 통해 사람을 구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믿고 전달해야 하는 복음 그 자체가 죽은 영혼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을 만한 능력과 권세가 있는가? 이 질문에 모든 성도가 “네, 그렇습니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는 문화가 하나님의 대사인 교회에 필요합니다.

3. 흥미를 끄는 것의 위험을 이해하는 문화(겔 33:30-32)

저는 맥이 지적한 부활절 행사의 문제점에 동의합니다. 그들의 동기나 수고나 헌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흥미를 끄는 것에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장로들이 수많은 비그리스도인이 열광하는 행사를 취소한 것은 그 위험을 제대로 자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흥미와 관심과 심지어 감동을 얻어낼지라도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오직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것을 아는 문화가 성령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는 교회에 필요합니다.

4.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문화(고후 5:16a)

교회는 모든 비그리스도인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고귀하고 존엄한 피조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그분이 하신 말씀인 성경을 통해 알아가는 성도에게 세상은 함께 섞일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더 나아가 자기 욕심과 세상 주관자인 악한 영의 통제에 따라 살아가는 불순종의 자녀들은 죄인 중의 괴수처럼 보입니다. 판단과 정죄, 그리고 자만심이 비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모욕이나 자기 우월감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 우주 만물과 거룩하게 구별되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과 세리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들의 영혼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살인하는 자, 간음하는 자, 동성연애자, 교만한 자, 악한 자, 그들 모두 죄인입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은혜가 필요한 죄인입니다. 그리스도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거룩한 보혈을 흘려 주셨습니다. 주께서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신 죄인을 주와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문화, 교회에 꼭 필요한 전도문화입니다.

5. 하나로 함께 이끌어 주는 문화(빌 1:3-5)

한 영혼이 구원받기까지 참으로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복음반을 운영하면서 한 비그리스도인을 처음으로 교회에 인도하기까지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주일마다 교회까지 태워주는 분이 있었습니다. 따로 불러 식사를 하면서 교회에 나와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복음에 대해 궁금해하고 때로 의심이 강하게 일어날 때 질문에 적합한 대답으로 믿음을 세워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교회의 지체로서 믿지 않는 영혼 한 사람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교회에 이러한 문화가 필요합니다.

각각 주어진 은사에 따라 한 몸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교회는 이와 같은 전도 문화를 가져야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맥이 말한 6번째부터 11번째까지의 전도문화에 대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전도 문화가 교회 안에 풍성하게 형성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http://achurch.or.kr/?p=9217 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Grace to Korea의 자문 목회자이시며 고정 기고자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The Master’s Seminsry에서 M.Div와 Th.M(신약전공)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유평교회의 담임 목회자이며,  Master’s University에서 성경적 카운셀링의 대학원 과정을 마친 아내 김 선미 자매와 2008년 결혼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야고보서 강해’, “정직한 크리스챤의 질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