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산타클로스 이야기


이 글은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의 교수님이자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네이튼 부즈니츠 목사님이 크리플게이트라는 블로그에 올리신 글입니다.
출처: 
My Favorite Santa Claus Story by Nathan Busenitz (from the Cripplegate)

연중 이맘때가 되면 여러 가지 산타클로스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아다닌다.
거의 모든 이야기가 판타지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날아다니는 순록, 선물이 가득 담긴 썰매, 위태로운 굴뚝 등반, 붉은색 솜털 옷
이 모든 것이 다 허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의 아이들이 내게

아빠 산타클로스는 진짜에요?

라고 물을 때, 나는 항상 “아니”라고 대답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아니”라고 바로 대답하지는 않는다.

                              1937년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한 산타클로스

교회사를 공부하는 모든 훌륭한 학생들이 그러하듯,
나는 아이들에게 진짜 “산타클로스”가 4세기 미라(Myra)의 주교(pastor) 니콜라스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니콜라스(Nicholas)는 후에 중세 로마 카톨릭 교회에 의해 성인으로 추대되어 성 니콜라스가 되었다.
성 니콜라스는 네덜란드 선원들의 사랑을 받아 “신터 클라스”(Sinter Klass)라 불렸는데(혹은 “성 니콜라스)
이것이 영어로 “산타클로스”가 되었다.

물론, 나는 아이들에게 조심스럽게 현대 미국이 그려내고 있는 성 니콜라스의 모습이
4세기 소아시아의 주교 니콜라스와 비슷한 점이 전혀 없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진짜 니콜라스는 북극에 살지 않았다.
진짜 니콜라스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도 아니었다.
마법 순록 팀을 몰지도 않았다.
요정들과 함께 일한적도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우유와 쿠키와 교환하기 위해 전세계 순방을 하지도 않았다.

그는 목사였다.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했다.

그는 오늘날 자신의 유전이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에
몸서리치게 질겁했을 것이다.

              미라의 니콜라스

성 니콜라스에 대한 역사에 근거한 전설이 여럿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그의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너그러움에 대한 이야기(이것이 산타클로스의 선물의 기원이 되었다)
그가 어떻게 무고하게 사형선고를 받은 세 명의 죄수를 지켜내고 풀려나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설은 325년에 있었던 니케아 공의회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이 공의회에서 가장 쟁점이 되었던 이슈는 바로 예수의 신성이었다.

아리우스라는 이단자는 오늘날의 여호와 증인들과 다르지 않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와 존재론적으로 동등한 신성을 지니셨다는 것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래서 이 논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니케아 공의회를 소집하였고
궁극적으로 아리우스가 잘못되었으며 그의 가르침은 규탄 받아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윌리암 J. 베넷(William J. Bennett)은 이러한 배경에서 일어난 “산타클로스”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 준다.

전설에 따르면 니콜라스는 니케아 대의회에 참석했던 주교들 중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리우스가 신성모독을 하는 것 같은 견해를 선언하는 것을 듣다가 분노했다.
니콜라스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했다.

‘내가 모든 세월 감옥에서 고난을 받은 것이
이 사람이 우리의 믿음을 배반하는 것을 듣기 위함이란 말인가?’

그는 분노가 끝까지 치솟았다. 그래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리우스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아리우스를 똑바로 마주하고는 그의 얼굴을 철썩 때렸다.

회의에 모인 주교들은 놀라서 할말을 잃었다.

아리우스는 직접 황제에게 나아가서 상고했다.
”당신의 존전에서 나를 칠정도로 무모함을 가진 사람을 처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는 요구했다.

그래서, 니콜라스는 궁전의 부속건물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마침내, 미라의 주교 니콜라스는 그가 원했던 결과를 얻어냈다.
모든 논쟁이 끝나고, 공의회는 아리우스와 그가 믿는 것들을 배척했다.
주교들은 니케아 신경이라 알려진 문서를 만들어 냈다.
니케아 신경은 성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과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된 실체심을 단언했다.

아마도 콘스탄틴 황제는 속으로 누군가가 아리우스를 그렇게 만든 것을 즐겁게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몇몇의 주교들은 니콜라스가 약간은 지나치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믿음을 위해 강력하게 일어난 것에 대해 감탄했을지도 모른다.
니콜라스는 높은 위치에 있던 친구들과 조력자들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니케아 공의회가 결론지어졌을 때,
그는 풀려났고 그의 주교 옷을 돌려 받았기 때문이다.

(William J. Bennet, The True Saint Nicholas [New York: Simon & Schuster, 2009], 38-40.)

자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쾌활한 할아버지 산타 닉”이라고 부르는 니콜라스의 진짜 모습이다.
아리우스가 공적으로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것을 듣다가
그의 신성모독 발언에 대한 공분을 이기지 못하고 일어나 방을 가로질러 이단자의 뺨을 후려친 사람,
그것도 황제가 소집하여 모인 모든 주교들이 보는 그 중심부에서…

참 드라마틱한 이야기이다.

물론, 이 이야기가 어쩌면 전설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일 그것이 그렇다 할지라도, 이것이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산타클로스 이야기이다.
이것은 나로 하여금 진짜 “성 니콜라스”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그는 그리스도의 명예에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그의 교리적 신념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사람이었다.
그는 심지어 잘못된 교리와 이단에 대면하고 필요하다면 정면승부 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었다.
(단지 아리우스의 양말에 석탄을 넣어두는 정도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산타클로스를 부각시키며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희미하게 만들어버리는 이 축제의 시즌 중에
나는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싶다.

만약 진짜 산타클로스가 오늘까지 살아있다면, 그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가리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