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어느사람이꿈을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는 꿈이었습니다.

하늘 저쪽에는 자신의 지나온 날들이 비춰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장면 씩 지나갈 때마다 그는 모래 위에 발자국이 난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때에는 두 쌍의 발자국이 어느 때에는 한 쌍의 발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발자국이 한 쌍 밖에 없을 때는 

바로 그의 삶에 있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들이었습니다.

그는주님께물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언제나 저와 함께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 어려운 시기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던 시간에

왜 주님께서는 저와 함께 하지 않으셨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는이렇게대답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버리지 않는 단다.

네 시련의 시기에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보이는 것은

바로 내가 너를 업고 갔기 때문이란다.”

잘 알려진 메리 스티븐슨의 시입니다.  이 시의 주인공처럼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게 하는 연말이 우리에게 또 다시 찾아왔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봄에 있어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차이가 있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의 삶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 밖에 보이지 않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보인다는 것일 겁니다. 물론 개인의 신앙의 성숙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이 시의 주인공처럼 우리도 한 해를 돌아보면 어려운 시기에는 마치 두 사람의 발자국이 아니라 한 사람의 발자국 밖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떠셨습니까? 기쁘고 좋은 일들도 있었겠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고 평안 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시련으로 마음 고생을 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되어 하루 하루가 힘드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거나 도망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들의 동일한 고백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의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셨다” 라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연약하여 종종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고 나의 힘으로 헤쳐 나가려고도 발버둥을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궁극적으로 “나의 하나님께서 그 힘든 순간들 가운데서도 나와 함께 하셨다” 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손을 꼭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지난 한 해를 잠시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을 때에 주께서 하신다는 것,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여러분은 안위 하신다는 것 (시 23:4)을 인식하셨습니까? 여러분의 삶 속에 일어난 대소사간의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안에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 (롬 8:28)을 인지하며 반응하셨습니까? 다윗이 시편 13장에서 고백한 것처럼 여호와께서 나를 영원히 잊은 것 같고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숨기신 것 같이 느껴 질 때에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인지하셨습니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20)”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 (요 14:18)”,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사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있게 하실 것이라 (요 14:16)” 하신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하시며 붙잡으셨습니까? 

우리에게 당시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로 하여금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 즉 거룩하고 흠이 없는 예수님의 형상으로 빚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십니까?  우리의 목적이 이 땅에서의 안위가 아니라 진정 모든 상황 속에서 예수님을 닮아 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를 영광스럽게 빚어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목적과 사랑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그들이 받은 구원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것인지 가르쳐 주고 곧바로 하나님께 “그들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심으로 하나님을 알게 해 달라” (엡 1장 17-18절)고 기도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의 눈을 밝히사 하나님께서 우리를 절대 고아처럼 내버려 두시지 않고 모든 순간을 함께 하셨다는 것을 더욱 깨달아 알아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송으로 한 해를 마치 시길, 또 내년에도 동일하게 우리와 함께 하실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시길 기도합니다. 

The Masters Seminary 졸업하고 Grace Community Church의 Korean Fellowship 의교사로 봉사하였고, Grace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현재 그레이스 성경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Grace to Korea의 기고자이며 가족은 보현 자매 사이에 지아, 지훈, 하민, 하늘 이남이녀 네 자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