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언약(1)

This entry is part 1 of 2 in the series 하나님의 언약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의 첫 세장은 모두가 잘 알듯,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셨고, 그 창조하신 세계를 통치하고 다스리도록 권위를 받은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범함으로 온 인류 가운데 죄가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죄악에 대한 기록은 창세기에서 시작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출애굽한이스라엘의 출애굽시대, 사사들의 시대를 비롯하여 열왕들의 시대를 거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패망하기까지 끊임없이 나타냅니다. 이러한 성경의 증언은 우리인간이 얼마나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마땅한 존재인지, 단순히 원죄를 지은 아담한 사람의 죄가 아니라, 그의 씨를 통해 세상에 퍼져나간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기에 얼마나 합당한 자들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성경은 인간이 처한 타락, 죄악된 현재의 상태만을 드러내는 것에서 끝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류를 위해 그분의 완전한 지혜와 전능한 능력으로 하나님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그분의 거룩하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죄인들을 영원한 심판에서 건지실 구원의 계획을 동시에 증언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펼쳐진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성경의 독자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구원의 역사를 펼치시기 위하여 선택하신 특정한 인물들과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들입니다.

아브라함 언약 (Abrahamic Covenant)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라는 한 개인과 맺은 언약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시점으로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시작하셨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에서 3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가장 처음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내가 너로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하리니 너는 복이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말미암아 복을얻을것이라

아브라함과 세우신 이 언약을 위해 하나님께서 그와 계약을 맺으시는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15장 후반부에 기록된 언약의 체결장면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당시 고대근동지방사람들이 언약을 체결하던 그 방식을 따라 그와 언약을 맺으심을 보게 됩니다. 고대근동지방사람들은 어떠한 계약을 맺을때, 동물을 죽여 반으로갈라 그 죽은 시체사이를 서로 지나가며, 상대방에게 언약을 깨뜨릴 경우, 그러한 죽음을 당하겠다는 의미의 엄중한 서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깊은 잠에 들게 하시고, 그 언약을 세우실때에 타는 횃불로 묘사된 하나님 그 자신만이 이 죽은 사체사이를 지나가셨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이 언약은 그분이 홀로 스스로 맺으시고,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을 두고 맹세하심으로 반드시 지키시겠다고 약속하신 언약이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의 어떤 행동이나, 그가 행하는 서로 간의 어떤 조건에 따라, 언약이성취되거나, 무효가 되는것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의지와 행동에 의해서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신 무조건적(unconditional) 인 언약이라는 것입니다. 이후, 우리는 아브라함이 수차례에 걸쳐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여러 행동들을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변함없는 신실하심으로 그들을 돌보셨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는 그 자리까지 그를 인도하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그 모든 약속들을 그의 삶에 이루어주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그를 통하여, 즉 그의 육신의 혈통을 통하여 모든 민족이 복을 받는 길을 여셨습니다. 바로 아브라함의 혈통을 따라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여신 것입니다.

모세언약(Mosaic Covenant)

출애굽기 20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의 가장 근본이 되는십계명을 주시고, 23장까지 여러가지 법을 세워주셔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세우고 선택하신 국가로써,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추구할 것을 약속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그들이 하나님과의 약속, 그 언약을 잘수행할 때에 그들이 땅에서 축복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언약을 온전히 이행하지 않을때에는 그들에게 그 불순종에 따른 심판이 임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이 언약의 체결장면이 출애굽기 24장3절부터 기록됩니다.

시내산에서 체결되어지는 이 언약의 장면을 보면, 모세가 동물의 피를 큰 그릇에 담아서 반은 하나님의 제단에 뿌리고, 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뿌리는 장면으로 묘사가 됩니다. 이 또한 고대시대 언약을 체결하는 또 다른 방식 가운데 하나인데, 동물의 피를 계약을 맺는 당사자들이 서로에게 뿌림으로써, 그 계약을 어길시에 일어날 피의 응징을 경고하였던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셨던 언약과는 달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언약에 책임을 지고, 그것을 온전히 수행할 때에 그들이 그 언약의 혜택을 누리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 불순종에 책임을 지도록 하셨다는 것을 보게됩니다. 즉, 모세언약은(Mosaic Covenant) 그들에게하나님께서 조건을 제시하시고, 그 조건을 충족할 때에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조건부언약(Conditional) 이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시작하신 모든 인류에게 복이 흘러가겠다고 말씀하신 그 구원의 언약과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이라는 한 국가가 율법을 중심으로 맺은 언약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언약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구원의 계획을 이제 모세를 통해서 율법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전달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불순종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첫번째 구원의 방식이 실패하였다라는 식의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또한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구원의 언약 이후, 왜 모세를 통한 시내산의 언약을 제시하신 것일까요?

율법은 몽학선생이다 라고 바울이 표현 하였듯이, 율법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하신 분이신지, 그분과의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정결함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죄로 인한 하나님과의 약속에 대한 실패의 과정은 그들로 하여금 가장 중요한 진리, 우리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그 완전한 거룩함에 스스로는 결코 닿을수 없는 자들임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간혹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함께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시며, 반석에서 물이 나는 은혜를 체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반복적으로 불순종을 하고, 어리석은 삶을 살았을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신명기 29장 2절에서 4절의 말씀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애굽땅에서 너희의 목적에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곧 그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네 눈으로 보았느니라.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까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주지 아니하셨느니라.”

이사야서 6장 9절에서 하나님께서 또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또한, 사도행전 28장 26절에서 바울은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이들에게, 이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며, 성령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신 것이 옳도다라고 외칩니다.

이 말씀들은 출애굽시대의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닌, 이스라엘 왕들의 시대, 신약의시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반역과 불순종이 해결되기 위해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특정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2장 1-3절 이 특정한 문제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구원 받기 이전의모든 인간의 상태가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는 본질상 진노의자녀의 상태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이 땅의 모든 인류는 스스로가 하나님의 뜻을 알수도 없고, 그 뜻을 따를 수도 없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뜻과 반대가 되는 죄의 길을 본능적으로 소망하고 하나님과 반대되는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갖고 이 땅에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인류의 상태입니다. 아이에서 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는 상태로 이 땅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말은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의 안에는 그 어떤 선한 것도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으로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과 그분이 주시는 주권적인 은혜를 통해서만 이 죄인에게 구원의 은총이 주어진다는 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세를 통해 주어진 모세언약은 하나님께서 그 율법은 구원의 열쇠, 혹은 기회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에게 장차나타내실 그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능력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깨닫는 중간장치의 역할을 감당하였던 것입니다.

다음에 연재될 글에서 하나님께서 맺으신 아브라함과의 언약, 모든 인류를 향한 구원의 계획이 모세의 언약을 통해서 인류의 모든 죄악이 드러나는 가운데, 어떠한 방식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성취되었는지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두가지 언약, 다윗의 언약과 새 언약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언약(2)

현재 마스터스 신학교에 재학 중이며, Grace Community Church에서 Korean Outreach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아내 정란 자매 사이에 온유, 하율, 라엘 세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