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3): 성경해석의 일반적인 오류

This entry is part 9 of 5 in the series 성경 공부

 

낙하산 병사라면 누구나 자신이 어디에 착륙해야 할지를 정확히 안다. 그러나 어떤 병사라도 착륙지점의 주변 지역을 파악하지 않고는 점프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런 준비 없이 점프를 시도한다면 그 병사는 갈피를 못 잡고 길을 잃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맥을 무시한 채 내키는 대로 성경본문에 접근하는 것은,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영적인 성장도 기대하지 못하게 된다.

이전 칼럼에서 말한 대로, 성경을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읽는 것은 성공적인 성경연구를 위한 올바른 기초이다. 아울러, 정확한 해석의 원칙들을 알고 있으면 성경공부는 당신을 영적인 축복과 유익을 얻는 다음 단계로 이끌어줄 것이다.

성경을 읽는 것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해석은, ‘성경이 말하는 바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공해 준다. 올바른 성경해석은 성공적인 성경연구의 중요한 요소이다.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은 본문의 의미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문이 말하고 있는 바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배우는 사람이다.

바울의 목회서신서에서 자신의 제자 데모데에게 권고하기를,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 4:13)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는 본문을 읽고,설명(교리)하고, 적용(권고)하라고 말하고 있다. 당신은 성경을 읽고 바로 적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읽는 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설명(해석)해야 하며, 마지막에 적용이 와야 한다. 이것이 바로 “말씀을 옳게 분별”(딤후 2:15) 하라는 구절의 의미이다. 말씀을 옳게 분별하지 않을 때 틀린 해석이 나올 수 밖에 없고, 틀린 해석은 온갖 종류의 이단들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잘못된 성경해석의 사례와 원인

성경해석의 오류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이론과 매우 위험한 이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문제들을 야기한다. ‘다니엘 계획’ 은 인기 있는 크리스찬 체중감량 프로그램으로 채소와 물만 먹기로 결심했던 다니엘의 결심에서 따온 것이라고 선전한다(단1:12). 하지만 이 새로운 ‘성경에 기초한’(?) 체중감량 프로그램은 다니엘의 식단이 정상적이지 않은 식단이었음에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돌보심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것이었다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흥미로운 사실은, 다니엘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믿음의 결심대로 행했을 때 체중이 감량된 게 아니라 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는 것이다(단1:15).

번영(Prosperity)주의 설교자들은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요삼 3)라는 사도 요한의 따뜻한 인사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항상 “건강하고 부유해” 지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바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런 “신학”은 사도들과 사도들의 믿음을 계승한 신실한 성도들이 겪었던 역경과 가난,순교와 같은 믿음의 시련들을 조롱하는 것이다(히11:35~38).

어떤 몰몬교 사람들은 구약의 족장들이 일부다처제를 행했으므로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해산의 고통이 저주의 일부이므로 여자들이 산통을 겪을 때 진통제나 마취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여호와의 증인들은 종종 피를 멀리하라는 명령을 오해하여 수혈을 거부한다(행15:28~29).이러한 성경 해석의 오류들은 누가 보아도 어처구니없고, 위험스러우며,지독할 정도로 해악을 끼치는 주장들이다. 이 모든 것들은 성경이 진정 무엇을 말하는지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근거가 되는 본문의 문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로 빚어진 오류들이다.또한, 성경을 해석할 때 범하기 쉬한 세 가지 주요한 잘못을 피하기만 하면 쉽게 다루어질 수 있는 오류들이다.

올바른 해석에서 벗어난 주장을 하지 말라

달리 말해, 당신이 주장하는 바를 합리화하기 위해 성경을 이용하지 말라. 여자들이 머리에 헤어핀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설교했던 사역자의 본을 따르지 말라. 그가 내세운 본문은 “top knot come down”(마 24:17, NKJV) 으로 “지붕 위에 있는 자는(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며”라는 구절이었다. 이 본문은 여자들이 헤어핀을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씀이다.   

잘못된 해석의 또 다른 치명적인 해석의 예는, ‘나는 설교할 내용을 미리 정했어. 이제 거기에 합당한 구절만 찾으면 돼’라고 말하는 설교자를 닮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는 설교에 앞서 이미 자신의 어젠다를 세워놓고,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할 구절들을 모으는 것으로 설교준비를 시작한다.진정한 성경적인 설교는 성경본문을 자신이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이 말씀하는 바에 따라 조정을 받는 것이다. 나는 설교를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경을 내 생각에 꿰어 맞추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안다. 만약 본문이 말하는 바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힘쓴다면, 설교는 바로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합리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것은 성경의 권위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다. 성경본문으로 시작하고, 본문의 참된 의미를 구하며, 그 다음엔 한쪽 옆으로 비켜서서 성경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

피상적인 해석을 하지 말라(Avoid superficial interpretation)

두 번째로, 성경을 공부할 때, “나에게는 이 구절이 이런 의미로 다가왔어요” 또는 “당신에게는 이 구절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라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질문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 대신, 그 구절이 말하는 바가 진정 무엇인가에 집중하라.

불행히도 많은 성경공부가 무지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의견을 나누기는 하지만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냥 서로 이야기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성경공부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공부 인도자가 본문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공부해야 하고, 그 후에 자신이 파악한 의미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킨 후에 모두 함께 적용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힘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딤후 2:15).

성경을 영해(Spiritualize)하지 말라

셋째로, 달리 해석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성경구절은 영해(spiritualize)하지 말라. 나의 첫 번째 설교는 끔찍한 설교였다. 내가 선택한 본문은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내고”(마28:2) 였다. 나의 설교는 “당신의 삶 속에 있는 돌들을 굴려내라”는 것이었는데, 나는 우리 삶 속에 있는 의심의 돌, 두려움의 돌, 분노의 돌들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 구절이 말하는 바가 아니었다. 그것은 실제 돌에 관해 말하고 있다. 나는 명백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우화적으로 해석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내가 들었던 설교 중에 어떤 경우에는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행27:29) 라는 본문을 가지고 소망의 닻, 믿음의 닻 등에 관한 것이 있다. 하지만 이 구절에 등장하는 ‘닻’은 그저 금속으로 만든 닻을 의미할 뿐 달리 해석의 여지가 없다.

이런 설교를 할 바에는 굳이 성경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이런 설교를 “little Bo Peep”(인기 영어 동요의 하나- 역주) 설교라고 부른다. 누군가 일어나서 “Little Bo Peep has lost her sheep – 세상 모든 사람들이 길을 잃었다”,  “And can’t tell where to find them. Leave them alone and they ‘ll come home – 그들은 결국엔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당신은 “꼬리를 흔들며”(wagging their tails behind them) 집으로 돌아온 죄인들에 관한 눈물을 자아내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이렇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설교자들이 구약성경 이야기를 가지고 그렇게 설교한다. 성경을 영해하지 말라. 그 대신 성경을 공부하면서 올바른 의미를 파악하는데 힘쓰라.   

문맥의 중요성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성경 해석상의 오류 – 미리 정해진 어젠다에 본문을 꿰어 맞추기, 피상적인 해석,그리고 의미가 명백한 구절을 영해하기 – 를 피할 수만 있다면,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연구하기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 이외에 반드시 유념해야 할 올바른 해석의 원칙들이 있으며, 그런 것들을 모두 감안하기 전까지는 성경해석을 위한 과정 중 중간 정도에 다다랐을 뿐이다.  

성경해석의 과정에서 부딪치는 대부분의 도전들은 관련 문맥을 폭넓게 살펴봄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다”(고전 14:33). 따라서 하나님은 그분 자신을 설명하시는데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으시다.문제는 대개 우리에게 있다. 성경이 말씀하는 내용과 반대의 견해를 고집한다든지,본문이 쓰여질 당시와 오늘날의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든지, 순종하기를 거부한다든지,혹은 폭넓은 성경적 지식이 부족하다든지 하는 문제들이다. 어떤 경우이든 성경해석의 노하우는 노력을 통해 습득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다음 연재에서는 그것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성경(2):성경을 균형 있게 읽기

Grace Community Church 목사, 교사
The Master’s Seminary 총장
The master’s College 총장
Grace to You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