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번 주 금주의 말씀은 원래 필자의 사정으로 글을 쓰지 못했기에 지난 2015년에 게재하였던 조 정의 목사의 글을 다시 싣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라 불릴 정도로 아주 열정적인 제자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물으실 때 대부분 먼저 대답하였고, 때로는 말보다 행동이 빨랐던 사람이었습니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다른 사람보다 선수를 쳤습니다(마 26:33).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떠났을 때, 베드로는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요 6:68).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위대한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마 16:16). 바다 위를 걷게 해달라며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고(14:28),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말고의 귀를 검으로 잘라내기도 했습니다(요 18:10). 베드로는 참 열정적인 제자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기를 각오했고, 그러나 연약한 믿음으로 주님을 맹세하기까지 부인했었던, 후에 성령의 힘으로 오순절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력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전통에 따르면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었던 베드로. 오늘은 예수께서 그를 부르셨던 장면을, 목요일에는 예수님이 그를 다시 부르시는 모습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과 베드로가 만나는 장면은 세 번 등장합니다. 한 번은 마태복음 5장 18~22절에 나옵니다.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마 4:18~20)

또 다른 말씀은 마가복음 1장 16~18절입니다.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막 1:16~18)

이 두 사건을 같은 사건으로 보는 사람도 있으나, 어떤 사람은 별개의 사건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5장에서 베드로를 부르시는 모습은 앞에서 보았던 것과 분명히 구별된 사건입니다.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눅 5:3~11)

이 사건을 주목하여 보십시오. 베드로는 이미 한 번 혹은 두 번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사람이었습니다.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배를 타고 밤새 고기를 잡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주를 따라 갔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고기를 잡는 어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배에 오르셨습니다.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예수님은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시몬은 이 영생의 말씀을 떠나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명하셨고, 경험 많은 어부였던 베드로는 밤새 내리지 않은 곳이 없는 그 게네사렛 호수에서 이 말도 안 되는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정합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하고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밤새 아무것도 주지 않았던 호수에서 그물이 끊어질 정도의 물고기를 얻게 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합니다. 베드로는 단연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간의 지식과 경험과 지혜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가 따르다가 만 이 예수가 진실로 하나님의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예수님은 그를 다시 한 번 부르십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베드로는 이제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릅니다. 그리고 다시 배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는 이제 예수가 누구신지를 더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에 불이 붙은 순간입니다.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이 영생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처음 부르신 그 때를 말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의 인자와 자비, 거룩과 위엄을 마주했던 그 때, 그래서 내 죄가 낱낱이 드러나 그의 무릎 앞에 엎드렸던 그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하나님을 향한 열정, 말씀을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이 시작되었던 그 때… 당신은 오늘 그 열정을 어떻게 붙들고 계십니까? 당신은 당신이 마주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르고 계십니까?

Grace to Korea의 자문 목회자이시며 고정 기고자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The Master’s Seminsry에서 M.Div와 Th.M(신약전공)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유평교회의 담임 목회자이며,  Master’s University에서 성경적 카운셀링의 대학원 과정을 마친 아내 김 선미 자매와 2008년 결혼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야고보서 강해’, “정직한 크리스챤의 질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