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믿음은 참된 믿음인가요?

제 작년, 이 맘 즈음, 한 지인의 초대로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의 경계에 있는 타호 라는 호수가 있는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곳 호수에서 발을 담그며, 물놀이를 할 때, 기억에 남는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 호수의 물에 떠다니던 작은 금빛 가루였습니다. 함께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도 이내 그 금빛 가루가 눈에 띄었는지, 물놀이를 잠시 멈추고, 그 물을 두 손 한가득 닮아서 유심히 들여다보고, 그 가루가 이내 신기했는지 작은 비닐봉지에 그 금가루가 잔뜩 섞인 진흙을 한가득 담아서 마냥 신기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금가루(?)는 바로 황철석이라는 상질의 광물로써, 타호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름 알려진 것이었습니다. 이 황철석이라는 광물은 맨눈으로 볼 때 영락없이 금과 같이 생겨서 예나 지금이나 금을 찾아다니는 초보자들에게 고달픈 존재라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것을 진짜 금으로 오해하고, 일어났던 촌극들이 잦아서, 미국에서는 이것이 Fool’s Gold (바보의 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금 발굴에 나섰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가짜 금에 속아서, 자신들이 가진 재산과 시간을 소비하고, 뒤늦게 그것이 아무런 값어치가 없는 가짜 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모든 것을 잃은 빈털터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짜 금을 쫓는 인생을 살던 이들의 삶을 떠올려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들은 가치 없는 것을 위해 자신의 물질, 시간, 에너지, 가족과 같은 소중한 이들과의 관계 등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삶은 실패한 인생이자, 희락보다는 고통과 좌절, 실패 만을 경험한 인생이었을 것이기에 참으로 불행한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보다 더욱 안타까운 삶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구원받은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기며 살았으나, 마태복음 25:12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훗날 아버지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내가 너를 알지 못한다는 선언을 받은 인생입니다. 자신이 가진 믿음을 참믿음, 즉 구원받은 믿음으로 생각하고, 종교적인 일에 모든 열정과 에너지, 물질과 시간을 소비하며 살아왔는데, 자신의 신앙이 참믿음에 기초한 것이 아닌, 잘못된 믿음과 교리에 기초한 것이었다면, 우리는 그 잘못된 신앙의 결과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믿음이 참된 믿음, 즉 구원을 얻는 올바른 믿음인지 아니면 구원과는 상관없는 거짓 믿음인지를 스스로가 점검하고 확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금을 찾는 이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위해 그것을 구분하는 테스트를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믿음의 진위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믿음의 진위를 통해서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요? 

로마 가톨릭은 종교 개혁에 반대하며 자신들의 신앙 교리를 확고하게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모였던 트렌트 공의회를 통하여 신자가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후서의 마지막 장에서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의심하던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이런 권면의 말을 하였습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고후 13:5a

이 말을 쉽게 풀어 다시 말한다면, 너희가 올바른 믿음 안에 있는가를 스스로가 시험하고, 너희 자신의 구원을 확증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했던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가 참된 믿음 안에 있는지를 시험해보고 구원을 스스로 확증해 볼 것을 권면 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이 이러한 권면을 하게 된 이유는 바울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의심하고 있던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의 믿음을 되돌아보고, 자신이 바른 믿음 안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을 통해서,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한 바울의 사도적 권위의 진위가 자연스레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권면의 이유가 어찌 되었든, 본 구절을 통해서, 우리는 성도가 자신이 가진 믿음의 진위에 대해서 시험해 볼 수 있고, 그를 통해 구원을 확증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권면을 제시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들이 가진 참믿음 안에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써, 한가지 질문을 그들 자신에게 던지라고 요청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후13:5b

고린도 교인들이 참된 믿음, 구원받은 믿음에 있는가를 스스로가 검증하기 위해 바울이 제시한 방식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 안에 계신 지를 확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을 알 수 있을까? 

우리는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한 권면을 통해 구원받는 믿음을 소유한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자신 안에 계심을 알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내 안에 계심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는 질문하게 됩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은 사도 요한이 기록한 요한 일서를 통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요한 1서의 맨 마지막에 요한 사도가 말하는 그의 편지의 기록 목적이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요일 5:13   

요한 사도는 자신의 편지 요한 일서를 통해서 성도들 안에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그의 독자들 가운데 오늘날의 누군가처럼,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구원에 대한 확신, 영생을 소유했는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들에 대한 요한의 자세는 오늘날 우리가 구원의 확신이 없이 불안함으로 신앙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어떠한 자세로 임하여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요한 사도는 5:12절을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사도 요한은 바울이 고린도 후서에서 말한 참 믿음의 유무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 안에 거하는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영생의 유무는 신자의 내면에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를 통해서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도 요한이 요한 일서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목적 가운데 하나인 신자에게 영생이 있음을 스스로가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들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시고 있음을 밝혀내는 과정을 거쳐야 했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요한의 기록 목적을 증명하듯,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4절에 포도나무의 비유를 드시며, 나의 안에 거하라 내가 너희 안에 거하리라”라고 하신 말씀에서 사용하신 단어μ?νω 메노 (거하다) 라는 헬라어 단어가 신약 성경 전체 가운데 눈에 두드러지게 요한복음 다음으로 요한 1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점입니다. 특별히, 이 동사가 2인칭 단수, 혹은 3인칭 단수 주어와 함께 주로 사용되었음을 통해서 요한 일서가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가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심을 혹은 독자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심에 대한 증명들을 제시함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영생이 있음을 밝히는 데 집중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기록은 요한 1서에서 요한이 말하는 영생을 소유한 자들이 나타내는 모습들입니다. 

하나님의계명을따르는 

  •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그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2:3-6  
  •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3:24 

세상을사랑하지않는

  •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2:15      

예수그리스도를주로시인하는고백하는 

  •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2:23 
  •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 4:15

육신의정욕을쫒아습관적인죄를즐기지아니하는

  •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 마다 죄를 짖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3:9-10 
  •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5:15   

형제를사랑하는

  •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3:14-15 
  •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4:12  

내 믿음이 참믿음인지는 죽어봐야 안다는 말은 마치, 바보의 금을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빌린 수송선에 싣고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는 사람이 그 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그곳에 가져가서 확인해 봐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생활 가운데 무엇이 참된 것이고, 무엇이 거짓된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선별하며 구분하는 일에 성실히 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탄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거짓된 것을 참된 것의 모양으로 둔갑하여 우리를 현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 8:44; 고후 11:14) 거짓의 아비 사탄은 광명의 천사의 모습으로 믿는 자들을 속이고, 기만하기 위하여 수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반복적으로 참된 것과 거짓된 것에 대하여 특별히 주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참된 것과 거짓 된 것을 구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믿음의 진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참된 믿음, 구원받은 믿음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존 파이퍼 목사는 구원받는 믿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영광을 보는 영적인 시각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십자가 안에서 죄인들을 위해 하신 일과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듣거나, 읽게 될 때, 이것이 우리의 마음에 그 자체적으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고린도 후서 4:4절에서 바울이 말한 사단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비추어 주시는 초자연적인 빛을 통하여 이제는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를 바라보는 눈이 뜨여진 상태가 참 구원을 받은 믿음이다. 라는 것입니다.” DesiringGod 발췌.

신자가 구원받은 믿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면, 그는 이제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아름다움, 그분의 공의의 아름다움, 그분의 자비와 영광의 아름다움을 듣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내면에 기쁨이 가득 흘러넘치고,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도의 고백 중심이 내가 아닌, 그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요한 사도가 기록한 그 영생을 얻은 자의 삶, 그리스도가 그 내면에 거하시는 성도의 삶의 모습이 그분의 주시는 능력 안에서 각자의 삶 속에서 자연적으로 흘러 내보내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소유한 믿음이 바로 이러한 믿음이 되길 바랍니다.

현재 마스터스 신학교에 재학 중이며, Grace Community Church에서 Korean Outreach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아내 정란 자매 사이에 온유, 하율, 라엘 세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