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and A: ADHD, 병인가 죄인가?

MSD(머크 주식회사)는 ADHD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는 주의집중 범위가 부족하고/거나 소아의 연령에 부적절한 과다 행동 및 충동으로 기능 수행 또는 발달에 지장을 주는 경우를 말합니다.(https://www.msdmanuals.com/ko-kr/홈/아동의-건강-문제/학습과-발달-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MSD에 따르면 ADHD는 “뇌 장애”이고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지속적 주의력, 집중력 과제를 완수하는 능력을 갖추기 어렵고, 과활성과 충동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의사가 소아를 관찰하고 부모와 교사가 작성한 설문지를 사용하여 진단할 수 있고, 치료 방법은 정신흥분제와 같은 약물을 투여하거나 환경, 일상, 학교, 육아 등 외부 환경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주의 산만, 과잉행동, 충동성 징후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주의 산만의 징후:
*종종 세부사항에 잘 집중하지 못함
*학업과 놀이 중에 주의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음
*직접 말할 때 듣지 않는 것처럼 보임
*지시를 따르지 못하고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과제와 활동을 구성하는데 종종 어려움이 있음
*정신적 노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꺼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외부 자극에 쉽게 주의를 빼앗김
*잘 잊어버림

과잉행동과 충동성의 징후: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거나 꿈틀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음
*교실 내 제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음
*종종 빨리 뛰어다니거나 과도하게 기어올라감
*조용히 놀거나 여가 활동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음
*’모터로 작동하듯’ 종종 계속 움직이거나 행동함
*종종 과도하게 이야기함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차례를 기다리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자주 다른 사람을 방해하거나 끼어듦

이 징후를 읽어보니, 주변에 있는 아이가 모두 ADHD인 것 같지 않습니까? 어렸을 때 나를 돌아봐도 ADHD를 앓았던 것 같습니다. MSD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이러한 과다한 행동은 소아가 특정 연령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아이가 ‘뇌 장애’인 ADHD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MSD는 증상의 수, 빈도, 강도를 통해 여러 환경에서 두루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면 관찰자의 판단에 의존하여 ADHD라고 분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뇌 장애라면 뭔가 검사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MSD는 ADHD에 대한 검사실 검사는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여러 행동 양상에 대한 설문지를 보고 의사와 심리학자가 진단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ADHD라는 ‘뇌 장애’는 뇌 검사나 피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심각하게 주의가 산만하고 과하게 행동하는 걸 보니 뇌에 장애가 있는게 분명하다’라고 의사와 심리학자가 결론을 내리는 것이란 말입니다.

물론 기질적으로 아이가 보통 또래 아이보다 더 과잉행동을 하고 충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유독 주의가 산만한 경우가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과 기질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원인을 ‘뇌 장애’로 판단하고(합당한 검사실 결과 없이) 정신흥분제제를 투여해야 하는가에 있습니다. ‘뇌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바른 행동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장애에 따른 행동인 과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훈계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아파서 생기는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옳은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1. 기질의 차이를 인정하라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의 에드워드 웰쉬 교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ADD 증상의 아이들을 기르는 일은 결국 보통 아이들을 기르는 일과 다를 바 없다. 아이의 능력에 당신의 성경적 지침을 맞추어야 한다. 정상적인 아이들을 기르는 일은 상대적으로 직설적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본능적으로 아이들의 장단점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장단점이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경우는 더욱 깊은 관찰과 창의적인 지도 방법이 필요하다. 이 아이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주신 장점이 있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들이 가진 어떠한 약점도 가장 중요한 영역(영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그들의 성장을 늦출 수는 없다.
(에드워드 웰쉬, “뇌 책임인가, 내 책임인가”, CLC, 2003, 146p)

먼저, 웰쉬 교수는 ADD(ADHD) 진단을 받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의 차이를 인정합니다. 웰쉬 교수에 따르면 아이는 1) 대단한 활력 2) 어떤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화 3)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비범한 창의력과 재능 4)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발성 5) 외향적인 성격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1) 구어나 문어에 대한 빈약한 기억력, 2) 행동의 순서를 정하거나 과제 완수를 위한 단계 설정의 어려움, 3)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어려움, 4) 재미 없는 과제일 경우 주의력이 지속되기 힘듦, 4) 부적절한 자극 차단이 어려움, 5) 사고 유연성 부족, 6)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을 단점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ADHD는 교수의 말에 따르면 ‘뇌 장애’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특이한 기질, 또래 아이보다 더 과한 행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아이를 괴물이나 나쁜 아이로 규정하지 말고 그들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이 훈계나 체벌이 필요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은 훈계나 체벌을 지혜롭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 체벌이 필요한지, 어떻게 체벌하는 것이 아이를 바르게 인도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인지 아는 것입니다.

 

2. 신체적 영역뿐만 아니라 영적 영역(마음의 영역)을 다뤄야 한다
둘째로 웰쉬 교수는 이러한 특별한 기질의 장단점을 인정하되 마음의 영역 다른 말로 하면 영적 영역을 간과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신체적인 문제 때문에 아이가 죄를 지은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다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를 죄라고 할 수 있을 때, 변화를 위한 희망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과 영적인 영역을 다루는 것,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요? 웰쉬 교수의 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아이에게 “방을 청소해라”라고 명령하고 방에 들어가 보니 청소가 되어 있지 않을 때 표면적으로 아이는 부모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것이지만 1) 청소를 시작하다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발견하여 거기에 마음이 빼앗기거나(기억력 부족) 2) 자신이 생각하는 청소의 수준이 부모가 요구한 것과 달라서 생기는 문제(지시를 따르는 능력 부족)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의 기질에 맞게 이해할 수 있는 명령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령 아이가 자기 방을 치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부모가 기대하는 “청소”의 수준을 알려주고, 중간에 다른 것에 마음이 빼앗길 때 다시 청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반면, 아이가 의도적으로 부모의 말을 무시하고 듣지 않으려는 것이 분명한 경우, 영적 문제인 죄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특별히 웰쉬 교수는 여러 가지 성경의 원리를 한꺼번에 아이에게 요구하기보다, “아이의 영적인 필요에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되는 원리들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한 가지라도 몇 달씩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더 지혜롭다고 말합니다.(141p)

야고보서 1장 19절의 말씀에 나오는 “속히 듣기”, “더디게 말하기”, “성내기를 더디 하기”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인내(잠 25:15), 타인의 조언을 경청하는 것(잠 15:22) 등을 창조적이고 적절하게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의 기질과 그 독특한 장단점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주일 학교 교사, 아이 돌보는 이, 친구들에게 얻은 아이에 대한 관찰정보를 최대한 수집하여 “성경의 원리를 더 창조적으로 적절하게 가르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142p)

다음은 웰쉬 교수가 설명한 체계적인 가르침의 예시입니다.

아이에게 질문하라. 아이가 큰 소리로 성경을 읽게 하라. 그가 불순종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도록 질문하라. 지침을 전달할 때에는 아이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하라. 아이가 당신의 눈을 쳐다보게 한 후, 지침을 반복하게 하라. 아이가 세운 지침 수행 계획을 당신이 검토해 줄 수도 있다…만약 피할 수 없거나 결코 회피해서는 안 되는 어려운 상황과 부딪히게 될 경우, 아이가 기도와 연습을 통해 그것에 직면할 수 있도록 대비시켜라. 그 다음 그 어려운 시간이 지나간 후(예를 들면, 숙제나 여러 사소한 일들), 아이에게 피드백을 해 주어, 아이가 전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143p)

ADHD라서 마음의 영역(영적 영역)을 다룰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죄의 이기심과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싸우는 영적 영역에서 부모와 교사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보통 아이들보다 표면적인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어떤 면에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바르게 알고 지도한다면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다른 이에게 드러내고 선전하는 일에 귀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성도에게 큰 유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3. 의학적 치료의 한계를 알라
웰쉬 교수는 ADHD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리탈린(흥분제), 노프라민(데시프라민), 프로작(항우울제)이 오랫동안 사용된 안전한 약이지만, 증상을 가라앉히기만 할 뿐 치료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약을 무조건 회피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이 약물들이 과다 처방되고 있다는 대다수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약물이 아이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지혜롭게 처방을 받아야 하며, 약의 부작용으로 식욕 저하, 수면 감퇴 등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약을 거부하거나 반대로 약을 남용해서는 안 되지만 웰쉬 교수의 말처럼 “의학적 처치를 추구한다 해도, 이로 인해 당신의 영적 양육 노력을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146p)

오직 성경이, 성경만이 아이의 마음까지 변화시키는 영혼의 참된 치료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과거 기독교는 ADHD를 무조건 부정하며 기질과 상관없이 아이를 채찍으로 죽지 않을 때까지 때려서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ADHD를 심각한 장애로 여기면서 특별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양극단을 취해서 얻은 잘못된 결과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동시에 그 노력과 함께 아이의 영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을 위해서도 그 죗값을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 오르셨으니 그도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믿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ADHD 진단을 받은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거룩하게 자라도록 능력으로 역사하고 계시므로 그도 성령의 말씀과 능력을 힘입어 자신을 깨끗이 지켜야 합니다.

우리에게 각자 주어진 환경, 성격, 성품, 기질, 유혹을 더 잘 받는 죄와 덜 받는 죄 등이 다르지만 우리에게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데 있다는 것에서 같습니다. 그리스도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육체가 원하는 것에 충동을 받는 우리는 어떤 면에서 모두 ADHD 증상을 가진 죄인입니다. 그러나 모든 죄인을 그 죄에서 자유롭게 하고 온전하게 하시는 분이 계시니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오직 예수를 깊이 생각하고 그분을 바라보며 신체와 마음의 영역에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Anthropocentric series. Interplay of human face and design elements on the subject of technology, science, education and human mind

Grace to Korea의 자문 목회자이시며 고정 기고자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The Master’s Seminsry에서 M.Div와 Th.M(신약전공)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유평교회의 담임 목회자이며,  Master’s University에서 성경적 카운셀링의 대학원 과정을 마친 아내 김 선미 자매와 2008년 결혼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야고보서 강해’, “정직한 크리스챤의 질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