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말씀을 배우는 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요 자매인 그레이스 투 코리아의 독자 여러분, 2018년 새해에 이렇게 지면을 통하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미국 Louisiana  주의 한 작은 마을의 한인 침례교회에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대략 7년여 기간 동안 전도사 사역을 하였고, 현재는 California 위치한 Master’s Seminary에서 M-Div 목회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며 이제 어느덧 2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제가 이곳 Master’s 신학교에 오게 된 과정과 지난 2년 반의 Master’s 신학교의 생활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와 제 가정에 베풀어주신 은혜들을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제 삶의 이 작은 스토리들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과 같이 여러분의 삶을 거듭나게 하는 능력은 없지만, 바라기는 우리의 삶의 매 순간마다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또한 여러분들의 마음엔 작은 위로, 혹은 격려의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2015년 7월, Master’s 신학교에서의 학업을 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 정들었던 교회와 미국 이민 생활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준비들을 외면하고, 지인 하나 없는 이 낯선 California 땅으로 작은 Van 하나에 온 식구들과 함께 몸을 싣고 새로운 여정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저와 제 아내의 마음에 주신 사역자가 가진 역할에 대한 본질의 회복을 향한 갈망 때문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제가 한 교회의 사역자로서 교회에서 맡겨진 다양한 사역들을 감당하는 가운데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 정성을 쏟아부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즉, 목회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깨닫는 시간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세워진 그분의 몸 된 교회에 속한 성도들에게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진리의 말씀 안에서 성도를 양육하고,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네 자신과 너의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여라, 그리고 이것들에 힘을 다하여라. 왜냐하면, 이 일들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들의 구원을 보증할 것(구원할 것 ESV,KJS,NIV)이기 때문이다.” (딤전 4:16)

만약 누군가가 우리에게 교회에서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역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써, 우리는 단연,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명확하게 가르치는 일을 통하여 교회를 성경에 진리의 말씀으로 울타리를 세우고 세상과 구분된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맡겨진 사명(하나님을 예배하고, 복음 전도를 하며,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일)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라는 확신에 찬 대답을 외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 목회자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과 그 필요를 깊이 인식하고, 깨달을수록, 저는 저 자신이 목회자로서 감당해야 할 그 일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제 내면의 갈등은 제가 가진 고립된 환경 속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노력과 시도들을 통해서 그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적합한 방법들을 찾는데 몰입하도록 인도하였습니다. 저는 여러 서적을 통하여 설교의 방법론에 대해 고민도 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올려진 수많은 설교의 원문이나 영상 등을 통하여 여러 목회자들의 말씀의 접근과 해석, 적용 과정들을 관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온라인 과정을 통하여 제공되는 미국 신학 대학원의 석사 과정을 통해서 제가 가진 신학의 폭을 넓혀 보고자 노력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제가 설교자로서, 그리고,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다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가지고 있던 한가지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것은 “과연 성경을 어떻게 연구하고, 접근하여야, 원문이 전하는 성경 저자의 의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전하고자 하신 진리의 말씀을 명확히 건져낼 수 있는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Master’s 신학교의 설교학 교수인 Steve Lawson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성경 학도들은 깊은 바다 잠수부들과 같다. 우리는 기저에 놓여 있는 진주들을 발견하기 위해 성경 본문의 가장 깊은 부분까지 빠져 들어가야 한다.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역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야 하는 것이라면, 자연히 그가 가진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노력은 성경의 올바른 의미를 추구하고, 그것을 연구해야 하는 일인데, 과연 그 일을 어떠한 과정과 방법을 통해서 시작하고, 접근하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제게는 여전히 커다란 숙제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해가 흐르던 가운데, 저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진리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대로 경건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지금은 제게 은인과 같은, 미국인 친구 John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친구의 삶의 모습 속에서 성경이 말하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깊이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습은 저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하는 열망에 더욱 사로잡히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John과 그의 사랑하는 가족과의 관계가 친밀해지던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우연히 저는 그가 Master’s 신학교에서 공부하기를 갈망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 역시도, 한국에 꽤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여러 신학교를 진학하고 싶어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 친구가 말하는 Master’s 라는 이름은 제게 너무나 작고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의 분별력과 그의 명석함을 알고 있던 터라, 저는 그가 왜 이 신학교를 가기 원하지는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Master’s 신학교는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자를 훈련하는 학교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신학교 가운데, Master’s 신학교처럼 그들이 가진 성경의 절대적 권위에 대한 견해를 실제 교육의 현장을 통해서 증명해 내는 학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Master’s 신학교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 노력의 흔적은 Grace to Korea소개 게시판의 17번 댓글에서 종료 되었음을 여러분들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Grace to Korea를 통해서 저는 학교에 대한 궁금증들의 대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이듬해,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결국 이곳까지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Master’s 신학교에서의 생활과 성도들을 통한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들

이곳 Mater’s 신학교에서의 학업을 위해, 캘리포니아를 땅을 밟은 첫날부터 제게는 새로운 세상들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루이지애나를 떠나올 때, 주변의 많은 분은 걱정 어린 염려를 나타내셨습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그 물가와 주거비가 미국 내에서 비싸기로 손꼽히는 캘리포니아 L.A에서 어떻게 생활을 할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루이지애나를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저희 가정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도 얻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무런 직업도, 모아둔 재산도 없는 저에게 제공되는 아파트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L.A에 도착하고 난 이틀 뒤, Master’s 신학교를 막 졸업하고 연변으로 선교를 나가는 한 신학생 가정이 자신들이 살던 아파트를 대부분의 살림살이와 가구들과 함께 저희에게 양도해 줌을 통해서 (심지어 자신들의 보증금까지도), 저희의 아무런 수고 없이 그들이 준비해 놓은 그 안락한 자리로 안착할 수 있게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웠던 사실은, 이러한 사랑의 섬김과 나눔이 Master’s 신학교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 Grace 교회 내에서, 다양한 경로들을 통해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분야의 의사 선생님들이 학생과 그들 가정의 건강을 돌보아 주기 위해서, 무상으로 혹은, 저렴한 경로를 통해서 치료를 제공해 주었고, 아파트, 혹은 주택을 소유한 성도 분들은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주거 정보들을 수시로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성도가 신학생들과 그들의 가정을 위해, 다양한 중고 물품들을 무료로 기부하였고, 심지어 학생들의 재정적 형편을 고려해 장학금을 지원해주기 위해서 교회 내에는 주기적으로 헌금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실제로, 지난 학기 말, 채플 시간에 학교 운영회 관계자 한 분이 강단에서 말하길, Master’s 신학교의 M. Div 과정 중에 있는 50% (혹은 75%) 이상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비의 절반 이상을 장학 혜택을 통해서 해결 받고 있다고 말하며,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무명의 성도들에 대하여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학교와 교회 내에는 유학생들이 외부에서 불법을 통해 일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들을 마련해서 유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제공해주는 등, 신학교와 교회는 신학생들을 위해서 끊임없는 사랑의 섬김과 나눔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지요.

그런데, 이 모든 수고와 헌신들은 오직 한가지 목표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이곳 Master’s의 신학생들이 그들의 훈련과 준비 과정을 최적의 상황에서 받을 수 있도록 조력함을 통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선포하는 사역자로 세워지기를 위함이었습니다. 오로지, 그 목적 하나를 위해 학교와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이 모든 사랑의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던 것입니다. 저는 이런 신학교가 과연 오늘날 얼마나 존재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의 수업을 통하여 만나게 되는 교수님들 한 분, 한 분의 삶과 그분들의 가르침은 제가 이곳으로 온 결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진리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 그것을 입술로만 선포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삶을 통하여 증명하는 그들의 삶은 제게 커다란 귀감이 되었습니다. 또한, 오직 진리의 말씀 하나만을 공부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의 생업을 던지고, 자신들의 나이를 잊은 채, 어린 아기가 젖을 사모하듯이 하나님의 말씀만을 사모하여 나아온 친구들과의 친밀한 교제와 삶의 나눔은 서로의 삶과 사역에 새로운 도전과 동기부여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론 밀린 학업과 무거운 삶의 노동에 지칠 때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학교 채플에서 울려 퍼지는 신실한 주의 종들(교수님들, 외부 강사, Master’s 동문 목사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Grace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주옥같은 말씀들, 매년 3월 열리는 Shepherd’s Conference에서 듣게 되는 복음주의 설교자들의 외침 등을 통하여 제 마음과 생각을 강하게 붙들어 주셨습니다.

사실, 이것들 외에도 열거한다면, 정말 수없이 많은 은혜와 섬김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것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통하여 이곳 Master’s 신학교 곳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속에서, 저와 제 아내는 지난 2년 반의 삶을 통해, 가장 많은 성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어 주신 구원(칭의)의 기쁨에 대부분의 비중을 둔 신앙의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현재의 삶 속에서 그 분의 생명의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가고 계시는 하나님의 구원(성화)의 손길을 깊이 경험하며, 그 안에서 참된 만족과 기쁨을 누리며, 우리를 죄로부터 구속해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더욱 깊이 묵상하며, 감사함으로 찬양하는 삶을 매순간 고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해, 본 글을 읽고 계신 Grace to Korea의 독자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노출되고, 경건한 그리스도인들(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의 작은 것 하나에도 순종하고자 노력하는 이들)과의 교제 속에서 더욱 더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미 구원해 주신 주님의 은총 뿐만 아니라, 지금 오늘 주어진 삶의  순간에서 우리를 성화의 삶으로 인도해 가시는 구원의 은혜를 날마다 누리고, 감사함으로 기쁨의 고백을 드리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현재 마스터스 신학교에 재학 중이며, Grace Community Church에서 Korean Outreach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아내 정란 자매 사이에 온유, 하율, 라엘 세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