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계명

This entry is part 5 of 11 in the series 십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

현대인들은 너무도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쉼 없이 계속되는 일상에 지쳐서 삶의 활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휴일업무, 야간근무, 24시간영업, 고속도로의 졸음쉼터… 쉼이 필요한 오늘날의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밥을 먹을 시간조차도 제대로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컵밥”이란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뉴스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바쁘고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를 말해줍니다. 그런 면에서 “안식일”이라는 말은 현대인들에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단어처럼 보입니다. 하루를 쉬는 것은 마치 하루를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마르바 던’은 귀감이 될 만한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는 게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지켜준다” 우리가 안식의 원리를 알면, 왜 하나님이 이것을 명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우리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라는 제사계명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계명입니다. 사람의 시간까지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음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이 이 땅에서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시간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주어진 시간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시간, 나의 힘, 나의 삶, 모든 것이 주어진 것임을 기억할 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바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심으로써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임을 기억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시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그 안에서 쉼을 누리며 즐거워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안식일뿐만 아니라 일주일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나의 삶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함으로 나의 삶에 우선순위, 그 첫째 자리를 하나님께 맞추는 삶의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힘도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해야 하고, 일을 한 후에는 쉼이 있어야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 가운데 다시 충전할 수 있는 안식이 없으면, 그 사람은 바른 목적지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안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것은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나와야 그분을 기억하며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이 나의 주인 되시며 나의 필요를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것이고 쉼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그 안에서 만족을 얻고 안식을 누릴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주님 안에서 지켜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식일”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통해 시간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드려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시간에 쫓기고 시간에 지배되는 삶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치 있는 시간으로 우리의 삶을 가꾸어 가야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영원한 안식의 날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할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 주어진 시간을 예배하는 삶으로 채워가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허락하셨기에 가능한 것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제 3계명 제 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