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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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

한국에 돌아와 아직 정리가 덜 된 서재를 청소하면서
아무 말 없이 먼지가 가득한 책상, 책꽂이 등을 청소하기가 심심하여
여러 교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주일강단 설교를 들으며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하나, 둘 설교를 들을 때 마다,
조금씩 저의 마음에 의문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왜 하나같이 내가 죽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내가 죽는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많은 설교자들이 이런 말들을 하였습니다.
“내가 노력해서는 안됩니다. 노력할수록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지혜, 내 생각, 내 판단, 내 결심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약할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능력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심하게 강조하여 이런 말들도 하였습니다.
“인생을 망치는 길은 내가 무언가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노력으로 하면 다 실패하게 되어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완전히 죽어야 예수가 산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본문도 다르고, 주제도 다르고, 설교자도 달랐는데…
그들의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류의 설교에는
네 가지 특징들이 동일하게 발견되었습니다.
첫째, 나는 죽어야 한다.
둘째, 나의 생각, 내 지혜는 무의미하다.
셋째, 내가 죽어야만 예수가 산다.
넷째, 예수의 생각, 지혜는 성공(승리)을 가져온다.
‘왜? 어째서? 이렇게 다른 본문 말씀과 다른 주제를 가지고도
설교자들은 하나같이 이토록 내가 죽어야 한다고 목청이 터지도록 외치는 것일까?’
‘내가 죽는다는 말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
‘나의 노력과 계획으로 하면 실패한다는 것은
나로 하여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앉아있으라는 것인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내가 무언가 하면서도
내가 아니라 예수께서 하게 하신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수의 생각과 지혜를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내 생각과 지혜와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진정 구별 가능한 것인가?’
‘성공하면 무조건 예수의 지혜와 생각을 따라 한 것이요,
실패하고 넘어지면 무조건 내 생각, 내 지혜를 따라 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설교자들은 수많은 질문들을 남기고,
이에 대하여 아무런 해답을 주지 아니하고는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사십니다!”를 연거푸 외치고 설교를 마쳤습니다.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설교를 다 듣고 나서 큰 충격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았습니다.
“나는 죽어야 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외침입니까?
이 얼마나 영적이고 신령한 구호란 말입니까?
그런데 정작 어떻게 나를 죽일 수 있는지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
나를 죽이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하겠는데
내 지혜, 내 노력은 내 인생을 망친다고 하니, 아무것도 섣불리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죽어야만 예수께서 사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예수님은 내가 나를 죽이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하시는 무능력한 분이신 것만 같습니다.
예수의 생각과 지혜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대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더 두려워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이것이 주님의 지혜와 생각을 따르는 것인지
내 생각과 지혜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제게는 없습니다.
내가 지금 내 생각과 지혜를 좇아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다가올 실패와 넘어짐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중시키기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토록 불안하고 두려운 과정이란 말입니까?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이 길이
이처럼 불명확하고 불투명하며,
애매모호하여 도대체 알 수 없는 길이란 말입니까?
수많은 질문들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계속해서 설교자들은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만 열정적으로 외치고 있었습니다.
혼란스럽고 충격적인 마음을 가라앉히고
저는 베뢰아 사람들처럼 성경이 과연 그러한가 살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나님 말씀만이 이 혼란스러운 가르침들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말씀은 “내가 죽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고 계시는지,
나의 지혜 내 생각은 다 무의미하다고 말씀하고 계시는지,
내가 죽어야만 예수께서 사실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지,
성공적인 결과만이 우리가 제대로 죽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그 모든 해답을 하나님 말씀으로 찾아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는 것을
성경은 어떻게 말씀하고 계신지를 말입니다.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2): 부활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