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을 보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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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무슬림 배경이 있는 많은 신자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폐쇄적인 나라에 사는 신자들이 어떤 환상을 보고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환상을 통해 복음 전도자나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해주셔서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말인데요. 목사님은 이런 이야기를 믿으시나요? 오늘날 우리 시대에 하나님이 환상을 통해 구원하신다는 것이 과연 타당성이 있는 구원의 방법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먼저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경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는 기본적인 문제부터 생각해보기로 하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신학을 성경에 바탕을 두고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성경에 비추어 경험을 해석하는 것이 옳은 순서입니다. 이 순서를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대개 이와 반대로 접근하여 오류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경험을 앞세워 신학을 정의해 놓고, 그 경험에 성경을 끼워 맞추는 식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저는, 초자연적인 일이라고 주장하는 그런 일이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과정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원하시면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편 115:3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런 이야기 자체가 과연 정확하게 전달된 것인지 혹은 정확한 기록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습니다. 때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고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과장될 위험도 있죠. 어떤 경우에는, 고의적으로 꾸며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상의 거짓 종교를 믿는 사람들 중에도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든지, 기적을 경험했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전혀 신빙성이 없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니까요. 질문하신 환상이나 계시의 문제 역시 그런 주장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본 사람들에 의하면 타당성이 있는 증거가 결여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저는 무슬림 신도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을 때 전율을 느낍니다. 그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며,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진정으로 거듭났다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적임이 분명합니다. 그들이 구원받기 전에 어떤 꿈이나 환상 혹은 초자연적인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것을 제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자체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핵심으로 들어가 봅시다. 무슬림들이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말을 제가 믿느냐고요? 아니요. 저는 믿지 않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8에서 자신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맨 나중에” 본 사람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구주를 환상 중에 보았다고 적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고린도전서 15장에 언급된 부류의 사람들 외에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물론, 사도 요한은 고린도전서 15장의 목록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환상 중에 볼 수 있다는 사례로 요한계시록을 증거로 제시하는 것을 올바른 분별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부연하고 싶은 것은, 환상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런 주장을 하면서도 정작 여전히 불신자로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주장하는 초자연적인 경험들은(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성경에 나오는 것과 같은 초자연적인 은사가 아직도 여전히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영적인 은사는 오직 신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고전 12:7). 환상을 보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구원의 믿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약성경은 이 시대에 복음이 전해지는 방법은 전도(선교) 밖에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서 10:14-15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불신자들은 전도자들이 그들에게 가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지 않고는 복음을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지금도 복음이 초자연적인 환상이나 꿈과 같은 계시로 전해지고 있다는 주장은 이러한 바울의 말과 대치되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예배를 주일마다 아랍어 통역을 통해 생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입니다(gracechurch.org). 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서 전 세계의 아랍어 사용자들이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이 오직 전파되는 복음을 들음으로써 생긴다고 믿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지상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환상이나 계시가 아니라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을 통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와는 별개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를 믿을 수 있도록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에 섭리적으로 역사하시는 일이 가능할까요? 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원하시면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계시나 환상 같은 일들을 통해서는 아닙니다. 필 존슨이 이 요점에 대해서 ‘이상한 불’(Strange Fire)이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익한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속에 기도하라든지, 전도하라든지, 멈추라든지, 계속 나아가라든지 등과 같이 특별한 순간에, 어떤 행동을 하라고 인도하시는 것 같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솔직히 우리 대부분은 이런 일을 자주 경험합니다. 요점은 이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제 마음 속에 계속해서 어떤 생각을 떠오르게 하시는 것과 같은 섭리적인 역사를 통해 어떤 놀라운 일을 성취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놀라운 섭리일 뿐입니다. 그것이 예언이나 계시, 환상은 결코 아닙니다. 여태까지 일관적으로 밝혀왔듯이,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자신의 섭리에 따라 다스리고 사용하십니다….(중략). 그분이 어떤 선한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내 안에 있는 생각을 사용하신다고 해서, 반드시 나의 생각이 그분의 영감으로 주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는 오늘날 누군가가 진지하게 초자연적인 환상이나 계시적인 꿈을 받았다고 해도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물론, 저는 하나님이 그분의 온전한 섭리 가운데, 무슬림 신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인도해주시는데 대해 진심으로 그분을 찬양합니다. 때로, 그런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게 된 상황에 대해 들어보면, 기이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영혼이 거듭나는 기적은 언제나 초자연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연구하고 전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오늘날 누군가가 진실로 초자연적인 환상이나 꿈으로 계시를 받는 것과 같은 경험을 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프레드 버틀러의 블로그를 참조하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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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진짜 있어요.

Grace Community Church 목사, 교사
The Master’s Seminary 총장
The master’s College 총장
Grace to You 대표